아이유 〈잔소리〉 (With 임슬옹 of 2AM)
차는 아파트 주차장에 리본을 단 채 그대로 있었다.
출근할 때마다 괜히 한 번씩 쳐다보게 되었지만,
늘 그 자리에,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 차는 어느새 주말 데이트카가 되었다. 내가 운전대를 잡으면 그는 옆자리에서 운전 선생님이자, 점수 매기는 심사위원처럼 굴었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야, 야… 자세가 그게 뭐냐.”
“차선은 그렇게 훅 들어가는 거 아니야,
서서히… 멋지게.”
끝도 없이 잔소리를 했다.
근교 음악 카페나 주말 맛집까지 운전을 시키고
혼내다가, 또 어느 순간 조용히 잠들곤 했다.
그가 잠든 모습을 보면 괜히 더 조심히 운전하게 됐다. 길가의 흠도 피하며 숨소리조차 깨울까 봐, 엑셀과 브레이크를 천천히 밟았다.
“야, 전철 탄 줄 알았네.”
그는 잠에서 깨며 웃었다.
“속도 진짜 일정하게 달리더라.”
그가 곤히 잠든 모습은 애뜻한 느낌이 들었다
늘 그가 잠들기 좋은 속도로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