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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베러주니어 Jul 08. 2023

팀장님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될지는

더 나은 주니어 되는 법(8)

저.. 이런저런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루라도 바람 잘 날 없는 직장 생활. 오늘도 어김없이 예상하지 못했던 이슈가 발생해 버렸다. 
일단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동료들에게 신속하게 공유하는 것이 급선무. 
일목요연하게 상황을 정리해 동료들에게 남길 메시지를 작성하고, 엔터를 친다.

자, 여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기본이야.

이다음에 쓰는 한 줄이 중요해. 왜냐하면, 이 한 줄로 보통의 주니어'요놈 봐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주니어를 가를 수 있어.


어떤 말일까?

오늘은 그 한 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


안 좋은 일은 왜 끊이지 않는 걸까..




"어떻게 할까요?"가 아닌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일목요연하게, 한눈에 이해하기 쉽게 이슈를 정리하고 나서,

"자, 이제 어떻게 하면 될지 알려주세요."라고 말한 적 있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냐는 생각이 떠오를 게 뻔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알려주기만을 기다리는 네 모습이 어쩌면 답답해 보이고, 얄미워 보일지도 몰라.


그러니, "'어떻게 할까요?' 보다는

"이렇게 진행하면 이슈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해 보자.


틀려도 괜찮아. 뭐 어때? 

바보 같은 의견이라고 이야기하는 동료는 없어. 


네 의견에 대한 반박을 통해, 동료의 다른 더 좋은 의견을 통해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될 거야.

그리고 너는 부족했던 점을 깨닫고 더 성장하게 될 거고. 


다음에는 오늘보다 더 효과적인 의견을 낼 네 모습은 적극적인 태도만이 만들어낼 수 있어.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의견.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네가 이제 막 들어온 신입 사원에게 리서치 업무를 요청한다고 가정해 보는 거야. 


신입 사원이 어떤 결과물을 내야 의미 있는 결과물일까


다양한 소스로부터 얻은 raw data를 멋진 분석 그래프로 뽑아내고, 

화려한 표를 활용해 데이터를 추이를 밝혀냈다고 치자. 만족할 수 있겠어?


'그래서 결론이 뭔데?'라는 말이 나올걸.


사람들은 데이터에 관심이 없어. 하나하나 꼼꼼하게 볼 시간도, 관심도 없다고.

사람들에게 "그래서 ooo 해야 합니다." 주장을 해야 하는 이유야.

주장이 흥미롭다면 그제야 데이터를 유심히 보기 시작하거든.




대표님도, 팀장님도 정답을 모른다.

대표님이든, 팀장님이든, 인턴이든 그 누구든 확실한 정답은 몰라.

높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을 내릴 뿐이야.


네가 "자,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는 게 그 불확실한 선택에 도움이 되는 말일까?

아니면, 설사 틀린 의견이라도 선택지를 한 가지라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말일까?

다음부터는 정답을 함께 찾는 일원이 되길 바라.




결론

어떻게 할지를 '묻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더 나은 주니어가 되는 방법이다.



*눈 떠보니 직장 4년 차입니다. 아직 주니어를 못 벗어난 것 같은데, 점점 주니어에서 벗어난 기대와 역할을 하고 있어 큰일이 난 상황입니다. 더 나은 주니어가 되기 위해 조직에 속하고, 다양한 성향과 태도를 가진 동료들과 일을 하며 떠오른 '일 잘하는 방식과 태도'에 관한 짧은 생각들을 앞으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연차, 직책에 관계없이 누구나 '주니어'로서 각자의 경험을 편하게 나누는 컨셉이라 반말체를 사용하려고 하니 불편함 대신 더 편하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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