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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애 May 24. 2022

다이어트가 너무 힘들다면 이걸 읽어보세요.

44kg가 된다면 평생 인생이 완벽하게 행복할까요?

88kg 시절,

저에게 가장 큰 고민과 괴로움의 원천은 오로지


‘내가 초고도 비만이라서’

‘내가 뚱뚱해서’

‘내가 살을 못 빼서’ 라고 생각했어요.



23년이 지난 지금,

저는 살, 비만, 다이어트가 아닌 또 다른 고민과 싸우기도 하고,

그 골칫거리를 달래보기도 하고, 화 내기도 하다가

화해를 하기도 하며 살고 있어요.


별다른 요요 없이 그럭저럭 가벼운 몸으로 사니까.

이제는 가벼워지니 살만하니까

“저는 이제 다이어트로 고민하지 않아요”

라고 오만방자하게 떠드는 말은 아니예요.




40 중반을 향해 살아가다보니 인생을 그렇더라고요.

 가지를 뽀갰다 생각하면  다른 뽀갤거리가 나타나요.


공부해라-> 대학가라 -> 취업해라 -> 결혼해라 -> 아기 낳아라



이런 말처럼,

인생 최대 고민이나 해결해야하는 문제는 

삶의 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분명합니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꽤나 힘든 5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 어린이  전학으로 5   내내 적응 중이라 

 두시간을 제외하고는 밤까지 꼬박 아이가 붙어 지내야 하는 상황이거든요.



그 와중에 해야하는 일상은 굴러가야 하잖아요?  

자연스레 ‘나, 이지애’는 없었죠.


내 생활은 뒷전이 되거나 미루거나 포기를 해야만

다른 것들을 지키고 살 수 있으니까.

엄마란 그런거라는 걸, 알아가고 있지만 늘 새롭습니다.  



제가 직장이 아닌 독립을 결심한 이유도 ‘자식’이거든요,

그게 무슨일이든, 일확천금과 대단한 명예를 준다해도 

나에게 영순위는 아이와의 시간은 분명 합니다.  



그런데도  시간,  루틴을 미룬 .

그야말로 일방적인 희생과 양보만 해야하는  

역시나 저의 수준에서는 어렵더라고요.



살이 많이 쪘을때는 뚱뚱하다는 이유로 받은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일상  악순환의 굴레에서 살았다면 

지금은 지금의 고민인 육아로 악순환의 굴레에 빠져 살기도 해요.

최근 3주가 그랬고요.



당신에게 위로가  될까요?

아무리 살을 빼고 건강한 습관을 가지고 살아가도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다른 고민에 빠져 산다는거요.

누구나 그런 고민거리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요.  



선순환이 그렇듯 악순환도 같은 과정을 거쳐서 내 것이 되잖아요.



하나가 좋아지면 두 개, 세 개가 좋아지고.

하나가 나빠지면 두 개, 세 개가 나빠진다.



저의 최근 악순환은 당장에 돌아가야하는 급한것부터 쳐내다보니 운동할 시간을 통 내기가 어려워 밤 늦게 운동을 했어요. 자연스레 수면 시간이 늦어졌고. 무엇하나 제대로 집중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아무생각도 안해도 되는 드라마를 새벽까지 보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너무 피곤해서 카페인의 힘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피곤은 쌓여만 가는 반복이요. 느껴지죠?^^


악순환의 고리에서 3주를 살고나니 ‘이게 내 생활인가?’ 싶고, 괴로우면서 헷갈리던데, 당신이 만약 이런 비슷한 악순환의 고리에서 수 십년, 몇 개월, 몇 년을 지냈다면 오죽 괴롭겠어요.


저는 이럴 때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생각해요. 이리저리 옆길로 새는 날은 살면서 충분히 많았고요, 앞으로도 수도없이 많을거예요. 그럴땐 ‘방향’만 생각하면 되요.


그러니까 당신이 가고자하는 ‘다이어트의 방향’을 잘 생각해보세요.


그 방향이라는 건 큰 그림과도 같은거라 절대 조급하거나 건강을 해쳐서는 안되요. 체중이 늘고, 살이 잘 안빠져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 않아요. 괜찮아요. 정말 괜찮아요.



건강 해치면서 조급하게 다이어트 해본 경험 있잖아요?

그러다 폭식하고, 과식하고 요요 왔던 경험 있잖아요?

점심까지는 잘 참다가 밤만 되면 참은 식욕이 터져버린 경험 있잖아요?



‘방향’을 생각해요.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잖아요. 건강하면 행복도 따라와요.


제가 빼보니까 그렇더라고요. 몸이 가벼우면 삶의 다양한 것을 대하는 내 자세가 긍정적으로 조금 더 행복하게 되더라고요.


행복하게 살기 위해 ‘건강’이라는 인생의 큰 그림에 체중 감량이라는 소소한 과정이 있는 것 뿐이예요. 체중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에요. 마음이 건강하지 못하면 다이어트도 결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성공했다 치더라도 행복하지 않아요. 제가 그랬듯이요.


다이어트가 생각만큼 잘 안되서 괴로워요?

주말동안 살이 1-2kg 늘어나서 미치겠어요?

어젯 밤 입 터져서 폭식했어요?


괜찮아요. 더디게 빠지는 게 정상이예요. 그게 건강한 감량 속도라고요.


폭식하고 망친날? 그런날도 있는거예요. 다시 돌아오면 되요.


어차피 우리가 살아갈 모든 날이 완벽히 건강하게만 살 수도 없거든요. 방향만 잃지 않고 다시 돌아오면 되요.


저도 다시 제 일상으로 돌아와서 잠 자는 시간을 더 확보하고 육아에 스트레스 받아도 제 마음을 잘 챙기려고요. 결국 나도, 당신도 ‘행복하게 잘 살거예요’ 그러려고 다이어트 해서 살을 빼려고 하는거고, 육아가 힘들어서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도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걸테니까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할 수 있다는 믿음만 잃지말자고요. 가장 경계해야하는 건 무기력함 이거든요.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마치 한 사람이 반복하듯 여러분이 제게 묻곤해요.

실패와 패배감이 습관이 되어버린거죠.


선순환의 시작을 찾아주는 게 제가 할 일 이니까.

저도 초심을 잃지말고, 스트레스에 매몰되지 말고, 건강한 테두리가 무너지지 않게 잘 끌어안고 살아보자는 다짐을 합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없을까?”

“내가 살을 뺄 수 있을까? 왜 못 뺄까?”


혹시 이런 고민을 하나요?

그거 고민할 시간에

그냥 편하게 저에게 물어봐주세요.



<다진다 7> 모집은 이번주 토요일 (~5/28) 예요.

코칭과 관련된  아니더라도 너무 힘들고 괴롭다면 저랑 이야기 나눠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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