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전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정보와 액티비티 종류, 유용한 팁
항공권도 호텔도 모두 성공적으로 예약한 당신, 이제 남은일은 괌으로 떠나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단순한 휴양지로 생각하기엔 괌은 즐길 거리가 너무나도 많은 곳이기 때문. 모든 해외 여행지가 그렇듯, 괌 또한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정확하게 적용된다. 성공적인 괌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정보부터 유용한 팁들까지 괌 여행 준비에 필요한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한다.
국기 라는 단어가 익숙한 우리와는 달리 미국은 주기(States Flag)가 있다. 괌은 미국령이긴 하지만 미국의 정식 주(State)가 아닌 준주(Territory)이다. 괌 또한 괌을 상징하는 기(Flag)가 존재한다. 바다와 하늘, 그리고 괌의 융화를 상징하는 파란색 바탕과 괌의 원주민인 차모로(Chamorro)족의 피를 상징하는 빨간 띠 안에 방패모양의 문장이 그려져있다. 이 문장은 차모로인들이 무기로 사용하던 투석기의 형태를 본뜬 것이고 그 안에는 괌을 상징하는 야자나무, 카누, 사랑의 절벽이 그려져있다.
사실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주의깊게 봐야하는 점은 그 지역의 생활과 관련된 정보이다. 준비없이 무심코 떠났다가는 여행자 스스로 엄청난 불편함을 느끼게 될 수 있으니, 아래의 정보들을 반드시 숙지하길 바란다.
괌의 전체 면적은 약 549㎢로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거제도와 비슷한 정도이다. 괌의 전체 인구는 약 16만명이고 그 중 37%는 원주민인 차모로인, 26%는 필리핀인, 22%는 아시아인, 7%는 백인이고 나머지 8%는 기타 민족들로 이루어져있다. 괌이 속해있는 마리아나제도의 원주민인 '차모로'인은 과거에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를 거쳐 건너온 동남아시아계 인종이다.
괌과 한국은 1시간의 시차가 있다. 괌이 한국보다 1시간 빠르기 때문에 한국이 12시 정각이라면 괌은 11시가 된다. 괌으로 가는 비행 시간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괌 국제공항까지 직항 기준으로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괌에 사는 사람들은 미국령답게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한다. 하지만 원주민들이나 일부 상인들의 경우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차모로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도 여행하는데에 있어서는 영어 사용에 대한 불편함은 느끼지 못할 정도이니 의사소통에 대하여 걱정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미국령인 괌의 통화 단위는 당연하게도 달러($)와 센트(¢)이다. 100센트는 1달러이고, 1달러는 현재 환율을 기준으로 약 1,100원 정도이다.(2017년 11월 기준)
괌의 기후는 전형적인 해양성 아열대 기후이다. 평균 기온이 26℃여서 수치상으로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습도가 높기 때문에 체감상 온도는 상당히 더운편이다. 11월~5월은 건기이고 6월~10월은 우기이며 우기 기간에는 태풍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상 적도와 가까운 위치 때문에 일년 내내 태풍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대부분 소나기일 가능성이 높아서 잠깐 비가 내린 후에는 다시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비해 햇빛 또한 눈부심이 강하고 자외선 지수가 높기 때문에, 선크림이나 선글라스, 모자는 필수로 지참하는 것을 권장한다.
괌의 전압은 120V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쓰이던 11자 형태의 돼지코 혹은 어댑터가 필요하다. 콘센트의 구멍은 2개 또는 3개로 숙소별로 차이가 있으나, 어댑터가 있다면 사용에 문제는 되지 않는다.
괌의 상점들은 보통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영업한다. 일반적인 슈퍼마켓은 평일에는 저녁 8시,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저녁9시, 일요일 및 공휴일은 저녁 6시까지 영업하는 곳이 많다. 요즘은 호텔 내부나 인근에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도 많이 생겨났고, 대형 마트 또한 24시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은행이나 관공서는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문을 닫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해외 여행을 가면 의외로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바로 흡연 문화의 차이이다. 괌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나타샤보호법'이라고 불리우는 금연법에 의해서 호텔, 레스토랑, 바, 쇼핑몰, 공항 등 모든 공공시설의 실내에서는 금연을 해야한다. 테라스가 있는 일부 호텔 객실과 일부 술집에서는 흡연이 가능하지만, 지정된 흡연 구역이 아닌 곳은 대부분 금연 구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괌은 과거에 여러나라에 점령되면서 다양한 음식문화가 뒤섞인 음식들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전통적인 음식이 적긴 하지만,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신선한 해산물로 이루어진 요리들이 우리나라 여행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는 충분하다. 특히 괌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중 하나는 BBQ이다. 갓 잡은 신선한 해산물들과 고기, 야채등을 숯불에 구워먹는 방식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아름다운 해변의 석양과 함께 식사를 즐기거나 전통 공연등을 감상하면서 바베큐를 먹을 수 있는 '선셋 바베큐'를 다양한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괌에는 달콤한 디저트로 유명한 곳이 많다. 대표적인 디저트로는 칼로리 걱정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즌 요구르트', 달짝지근한 계피향이 특징인 '시나몬 롤' 등이 있고, 다양한 케익과 빵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브런치 카페'들도 인기이다. 특히 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 맥주 '미나고프'는 IPA 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맥주로 손꼽힌다. 과일의 상큼함과 깊은 맛이 함께 느껴지는 붉은 라벨의 '미나고프 페일 에일(Minagof Pale Ale)'과 향이 진하고 쓴맛이 강한 '미나고프 인디아 페일 에일(Minagof India Pale Ale)'이 대표적이다.
어딜 가든 하얀 모래사장과 푸르고 투명한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괌. 아름다운 산호초와 열대어들을 만날 수 있는 스노클링같은 해변 액티비티를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맞는 해변을 잘 선택해야한다. 괌의 해변은 다른 휴양지와 비슷하게 공용 해변과 전용 해변으로 나뉜다.
공용 해변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해변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해변이다. 투몬 지역의 스쿠버다이빙의 명소로 알려진 '건 비치', 야외 콘서트나 파티가 자주 열리는 '이파오 비치', 사랑의 절벽과 가까운 '탕기슨 비치', 현지인들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는 북부의 '리티디안 비치'등이 대표적이다.
전용 해변은 '프라이빗 비치'라고도 불리우는 개인 또는 액티비티 제공 업체 사유의 해변을 말한다. 다이빙부터 정글 투어까지 즐길 수 있는 '코코스 섬', 냉방 시설과 온수 샤워 시설 등이 완비되어 쾌적함을 자랑하는 '코코팜 가든 비치',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한 괌 최대의 해양스포츠 클럽인 '알루팡 비치 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전용 해변은 대부분 장비 대여료와 시설 이용료를 포함한 입장료를 받지만, 그만큼 상태가 좋은 장비들과 짜릿한 액티비티들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괌은 바다는 물론 하늘과 땅까지 수많은 놀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하다. 섬을 둘러싼 모든 해변마다 특유의 액티비티와 체험으로 괌을 찾아온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괌의 대표 액티비티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맑은 바다 위에서 산호초와 열대어들을 보며 즐기는 스노클링과 카약, 서핑보드, 패들보드 등은 괌에 있는 거의 모든 해변에서 즐길 수 있을 뿐더러 초보자부터 고수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쿠버 다이빙 스팟도 200여 곳이나 있다. 괌의 다이빙 스팟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열대어는 물론, 거북이, 로브스터, 가오리, 상어, 고래 등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힘든 다양한 어류를 만날 수 있다.
괌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양 액티비티는 바로 '돌핀 크루즈'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크루즈 선박을 타고 야생 돌고래들을 찾아 나서는 투어이다. 괌 주변에는 '남방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 '긴부리돌고래(Spinner Dolphin)'을 대표로 다양한 돌고래들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배를 타고 약 1시간정도 해안으로 나가면 헤엄을 치거나 재롱을 부리고있는 돌고래 가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해당 투어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돌고래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약 80%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돌핀 크루즈 투어를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분석해보면 90%이상의 확률로 야생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돌고래를 보는 '돌핀 와칭(Dolphin Watching)'은 물론 남태평양 바다 위에서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열대어 낚시 등 다양한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괌'을 떠올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다나 해변에서 이루어지는 해양 액티비티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알고보면 괌의 육지 내에서도 바다에서만큼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이 있다.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가족투어여서 바다에서 물놀이하는게 걱정된다면 괌 육지 내에 있는 워터파크를 추천한다. 규모가 큰 일부 리조트에는 워터파크 시설이 잘 갖추어져있지만 대다수의 호텔은 기본적인 수영장 시설만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 있다. 비싼 리조트에 가지 않더라도 재미있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타자(Tarza) 워터파크'가 바로 그 곳이다. 9개의 어트랙션으로 이루어진 '타자 워터파크'에는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되어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라도 걱정없는 물놀이가 가능하다.
괌은 전체 면적의 약 70%가 정글로 이루어져있다. 해양 액티비티가 많은 만큼 정글 내에서 할 수 있는 액티비티도 종류가 다양하다. 높게 솟은 열대나무 사이를 이어놓은 구름다리를 따라 정글투어를 하거나, 정글을 뚫고 하늘을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정글 짚라인', 동굴이나 강을 따라 탐험하면서 자연과 역사를 탐방하는 '정글 하이킹', 괌의 웅장한 자연을 느끼며 폭포와 산을 따라 걷는 '마운틴 트레킹', 탈로포포강을 따라 배를타고 괌 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을 탐방하는 '리버 크루즈' 등이 대표적이다. ATV를 타고 울창한 정글 숲속을 가르는 것 또한 색다른 재미를 준다.
괌에서 보내는 저녁은 낭만 그 자체이다. 수평선 끝까지 보일 것만 같은 바다와 붉은 노을이 맞닿는 곳만 보아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절경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붉게 물든 노을과 함께할 때 감동이 배가되는 액티비티가 있다. 크루즈 선박을 타고 차모로 전통 요리와 뷔페식 디너를 즐기며 석양이 지는걸 감상할 수 있는 '선셋 크루즈'. 바닷물에 비친 노을이 하늘과 하나가되면서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괌에서는 굳이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지 않더라도 괌의 곳곳에서 다이나믹한 디너쇼와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으며 최고의 저녁을 맞이할 수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샌드 캐슬 매직쇼'. 그 곳에서 라스베이거스 스타일의 화려한 마술쇼와 맛있는 저녁을 함께 할 수 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쇼만 관람할 수 있고, 전용 좌석에서 4가지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VIP좌석도 있다.
자유 여행이든, 가족 여행이든, 신혼 여행이든, 괌으로 떠나고자 하는 여행자들의 마음은 모두 설레임과 낭만으로 가득할 것이다. 일상을 벗어나 먼 곳으로 떠나는 만큼, 빠듯한 일정으로 여행을 가득 채우기보다는 여유있는 일정으로 괌에서 보내는 순간 순간을 즐기고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