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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tter Place Jan 09. 2018

코타키나발루에 가면
반드시 보아야 할 5가지 포인트

말레이시아의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5곳

경이로운 느낌을 주는 코타키나발루의 석양

세상에서 가장 붉은 노을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섬에 이어 세계 3대 석양으로 선정된 코타키나발루(Kota Kinabalu)의 노을을 보게 되면 그 드라마틱한 모습에 넋을 잃게 된다. 겹겹이 쌓인 구름을 따라 산란된 태양빛이 만들어내는 한 폭의 그림을 보고 있자면,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 라는 표현이 가장 현실적으로 와닿는 곳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코타키나발루는 저렴하면서도 시간대가 편리한 항공편을 갖고 있어서 부담 없이 떠나기 좋고, 최신 시설을 갖춘 초대형 리조트들도 많아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하기도 좋은 곳이다.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투어와 액티비티들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초보 여행자들도 어렵지 않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코타키나발루에는 석양 이외에도 색다른 즐길거리가 많다. 오직 이 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그래서 한 번쯤은 반드시 가보아야 할 코타키나발루의 특별한 관광 포인트 5곳에 대해 알아보자.




물에 비친 반영이 신비한 느낌을 더해주는 '시티 모스크'

POINT 01. 시티 모스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로 손꼽히는 '시티 모스크(Masjid Bandaraya)'. 사원을 둘러싼 인공 호수에 비친 모습이 아름다워 '물 위의 모스크(Floating Mosque)'라고도 불리운다. 이슬람 현대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시티 모스크는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푸른색과 금색으로 장식된 돔과 4개의 기둥이 특징이며 동시에 12,000명이 기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인공 호수 너머에는 바로 바다가 이어져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하며 모스크가 주는 경건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석양이 유명한 코타키나발루의 해변들과는 반대로 아침 해가 뜰 때 호수 반대편에서 바라본 일출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와 바로 맞닿아있는 시티 모스크와 인공 호수
모스크를 감싸는 일출과 함께 호수에 비친 모습




워터프론트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석양

POINT 02. 워터프론트


한강 시민공원이나 일산 호수공원, 해운대 해수욕장 등 일반적으로 복잡한 도시와 강, 바다가 만나는 접점을 '워터프론트(Waterfront)'라고 한다. 빽빽한 도심 속 넓은 개방 공간으로서 시민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하나의 복합 문화공간을 일컫는 단어이다. 코타키나발루에는 그 장소 자체가 지역 명칭으로 자리잡은 '워터프론트'가 있다.


시내 중심가와 맞닿는 서쪽 바닷가에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워터프론트'라는 작은 목조 테라스를 만들어 놓았는데, 이 곳의 석양 뷰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노을을 보기위해 이 곳을 찾게 되었다. 코타키나발루 시내의 최고 관광 명소가 된 지금은 관광객의 밀집 분포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심지어 해 질 무렵에는 석양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을 마시기 위해서 인근 맥주집에 줄을 서야 할 정도이다. 


소박한 모습의 워터프론트 테라스

워터프론트 테라스를 기점으로 해안가를 따라 수많은 상점과 레스토랑들이 이어져있다. 특히 테마별로 나뉘어진 다양한 마켓들이 가장 유명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말레이시아답게 신기한 열대 생선을 구경할 수 있는 어시장 '웻 마켓(Wet Market)', 목각과 가죽 등 말레이시아 전통 기법으로 만든 수공예 기념품들이 가득한 '핸디크래프트 마켓(Pasar Kraftangan)', 한 쪽에는 다양한 종류의 건어물들이, 한 쪽에는 망고와 망고스틴같은 신선한 열대과일이 가득한 '과일 & 건어물 마켓(Pasar Ikan Masin)', 코타키나발루 사람들의 생활 필수품들이 모두 모여있는 '센트럴 마켓(Pasar Besar)' 등이 있다.


특히 해산물이 풍부하여 동남아시아에서도 가장 유명한 '코타키나발루 야시장(Kotakinabalu Night Market)'은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관광 명소이다. 시내에서 가장 다양한 해산물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숯불에서 굽는 '닭 날개'와 양념 꼬치구이 '사테(Sate)' 등 뷔페처럼 진열된 현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현지 음식으로 가득한 워터프론트 시장




배 주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POINT 03. 스노클링 호핑 투어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는 해변을 찾아보기 힘들지만, 도심 바로 앞바다에 있는 '툰쿠 압둘 라만 해양공원(Tunku Abdul Rahman Marine Park)'에서는 아름다운 해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사피, 마누칸, 마무틱, 가야, 슬룩 등 5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배를타고 각 섬으로 떠날 수 있는 '스노클링 호핑 투어'로 신나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시내에서 가까운 '제셀톤 포인트(Jesselton Point)'에서 보트를 탑승하여 가까운 섬으로 이동할 수 있고, 섬에 들어갈 때 지불하는 국립공원 입장료는 처음 방문한 섬에서 하루에 한번만 내면 여러 섬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영수증을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해두어야 한다.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섬 '사피 섬(Sapi Island)'에는 깨끗한 백사장, 맑은 바닷물과 얕은 수심으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스노클링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사람들이 두번째로 많이 찾는 '마누칸 섬(Manukan Island)'의 해변은 좀 더 수심이 깊고 몸집이 큰 열대어가 많다. 스노클링 외에도 패러세일링, 씨워킹, 제트스키같은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단체 여행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크기가 가장 작지만 맑은 물과 한적한 분위기가 장점인 '마무틱 섬(Mamutik Island)'에서는 단체 관광객들이 상대적으로 덜 오기때문에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해변을 조금만 벗어나도 수심이 깊어져 중급 이상의 스노클링을 즐기거나 배를 타고 스노클링 포인트를 찾아 호핑 투어를 나가기 좋다. 리조트가 들어서 있을 정도로 5개 섬 중 가장 큰 섬인 '가야 섬(Gaya Island)'은 스노클링보다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기 위한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단체 관광객이 적은 편이어서 섬 내에있는 리조트에 투숙한다면 섬 전체를 빌린 것처럼 휴가를 즐길 수 있다. 


사피 섬(Sapi Island)의 아름다운 바다
하늘에서 본 마누칸 섬(Manukan Island)의 전경




웅장한 크기를 자랑하는 키나발루 산

POINT 04. 키나발루 국립공원


해발 4,095m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산, 키나발루 산(Kinabalu). 열대 우림부터 화강암 지대까지 다양한 환경이 공존해, 학자들이 가장 완벽한 생태계라고 극찬한 키나발루 산에는 약 4,000개가 넘는 식물이 살고있다. 심지어 그 중 약 400종은 이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별한 식물이다. 키나발루 산을 중심으로 한 '키나발루 국립공원(Kinabalu Park)'에서는 그러한 원시 생태계를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는 국립공원 투어가 인기이다. 가이드에게 영어로 식물과 곤충, 작은 동물과 새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산 주변을 트래킹하는 '네이쳐 트레일 워크(Guided Nature Trail Walk)'와 산책로로 만들어진 보태니컬 가든을 돌며 희귀한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보태니컬 가든 투어(Botanical Garden Tour)'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우리에게는 만화 '포켓몬스터'로 익숙해진 세계에서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Rafflesia)'와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 식물 '네펜데스(Nepenthes)' 등 특이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키나발루 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암벽 등반 마운틴 토크(Mountain Torq)로 유명하다. 등산 애호가라면 한 번쯤 정상 등반을 꿈꾸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 등반 코스는 최소 1박 2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키나발루 산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국립공원 내 숙소 예약을 마쳐야만 한다. 전세계 등산 애호가들이 모이는 곳이면서 하루에 등반할 수 있는 등반객 수를 제한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6개월 전에 예약을 해놓을 것을 권장한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 꼭대기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최고의 해돋이가 될 것이다. 이 곳의 원주민들은 죽은 자의 영혼이 산꼭대기에 살고 있다며 믿으며 이를 신성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정상에 등반하고 나면 경건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키나발루 산의 꼭대기




풀숲을 가득 메운 아름다운 반딧불이들

POINT 05. 반딧불 투어


코타키나발루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반딧불이 서식지 중 하나이다. 맹그로브 숲과 나무를 가득 메운 반딧불이는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반짝거리며 여행자들에게 환상적인 경험을 준다. '반딧불 투어'는 보통 오후에 시작되어 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 사이를 누비면서 보르네오 지역에 서식하는 희귀한 원숭이들을 관찰하고, 해질 무렵이 되면 해변이나 강 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한 뒤 뷔페식 저녁 식사를 진행한다. 저녁 7시 즈음 완전히 해가 지게 되면 다시 보트를 타고 반딧불이를 구경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반딧불이 투어가 끝난 후 호텔이나 공항으로 바로 샌딩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밤비행기로 출국하기 전 체크아웃 투어로 이용하기 좋다.


맹그로브 숲에 서식하는 희귀종 긴코원숭이

반딧불 관람을 할 때 어떤 투어 업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크기가 큰 배로 함께 이동하기도, 작은 배로 가족 단위로 이동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반딧불 투어를 진행하는 곳이 적어 모두가 같은 투어를 선택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연계 상품이 생겨 여행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여 한국인 가이드가 함께 탑승하는 '동막골 스르방 반딧불 투어'와 시티 모스크 관람, 전통 민속 마을 체험, 불꽃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인기가 많은 '은하수 반딧불 투어' 등이 대표적이다. 반딧불 투어는 정글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모기가 굉장히 많은 편이다. 모기 퇴치제와 함께 해가 진 후에 쌀쌀해지면 몸에 걸칠 수 있는 가디건 등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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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석양을 보기 위해 '딴중 아루 비치'에 모여든 사람들

아름다운 석양, 아름다운 휴가


코타키나발루에서 붉게 물든 석양을 보고있으면, 갖고 있던 근심과 걱정이 저물어가는 태양과 함께 씻겨져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힘들게 시간을 내어 떠나는 휴가인 만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가를 보내고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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