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얼과 함께 떠나는 '보라카이 시크릿 아일랜드' 투어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문구처럼 훌쩍 떠나온 보라카이. 아, 조금 쉬어볼까 했는데..., 그 아름답다는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는 호객행위가 끊이지 않고 북적이는 사람탓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마치 광안리 해수욕장처럼 북적이는 해변에 실망감은 커져만 갔다.
블로거들은 안다는 보라카이의 숨겨진 비치 포인트를 찾아가면 조용하고 아름다운 비치가 나온다고 들어 트라이시클 기사를 붙잡고 안 통하는 언어로 푸카비치와 일리일리간 비치를 갈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런데 도저히 말이 통해야 말이지... 자꾸만 일단 타란다.
어찌어찌 보라카이의 루호산 전망대와 푸카비치, 일리일리간 비치를 반나절동안 이동하는 조건으로 트라이시클과 힘들게 흥정했다. 쉬고 싶어 떠나왔는데 역시 집 떠나면 개고생인가 라는 생각이 슬금슬금 들려는 찰나였다.
트라이시클 기사님은 현란한 운전 솜씨를 뽐내며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디몰 앞을 떠나왔다. 보라카이에서 가장 높다는 산 루호산에 도착해서 촘촘한 계단을 올랐다. 열심히 회사생활을 하다 보니 바닥이 된 체력에 얼마 되지 않는 계단도 헐떡이며 숨을 골랐다. 그래도 참 다행이다 싶은 게 더 높았다면 올라가지 않겠다 선언했을 텐데 눈 앞에 고지가 보이는 터라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전망대 끝까지 오르자 바쁘게 움직이는 방카 배들이 시야에 한눈에 들어왔다. 뼈다귀 같이 생겼다는 보라카이 섬이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아름다운 섬으로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섬을 위에서 바라보니 한없이 평온하기만 해보였다. 답답함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잠시였지만 나름 등산에 땀을 빼고 달려간 비치는 참으로 시원했다. 어릴 적에 보았지만, 아직도 인상적인 효리 언니의 망고 음료 CF를 촬영한 푸카쉘 비치에 도착했다. 현지인들은 '푸카 비치'라고 하며 푸카쉘이라는 조개껍데기가 많아서 붙여진 이곳은 새하얀 백사장이 인상적이었다.
화이트 비치와는 다르게 좀 더 청량한 빛깔의 바다가 인상적이었고, 패들 보드를 타는 외국인을 보니 이제서야 보라카이에 있다는 게 실감이 되었다.
푸카 비치에서 멀지 않은 일리-일리간 비치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로 했다. 푸카 비치보다 더 아름다웠던 일리 일리간 비치는 딱 내가 상상하던 지상낙원 같았다. 아무도 없이 한적한 비치에서 코코넛 쉐이크 한 잔을 입안 가득 채우고 나니 지난 피로가 시원하게 내려가는 것 같았다. 이게 진짜 힐링이구나!
아무도 없는 비치에서 수영하고 있으니 문득 인생 사진 찍기로 한 목표를 잊었다. 이 기회에 버킷리스트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요가 사진찍기까지 클리어하기로 했다. 해수욕도 하고 요가 인생 사진도 찍고 나니 출출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BBQ를 시켰다. 해변에서 먹는 BBQ와 콜라 한 잔. 그리고 보라카이 바다 한 모금.
보라카이에 와서 꼭 받아야 할 마사지 중 하나, 인태반 마사지라고 하니 힐링을 위한 코스로는 빼놓을 수 없었다. 마사지도 좋았지만 수영하며 젖은 옷들을 세탁해주는 서비스가 아주 신세계였다. 지친 피로를 싹 녹여내는 마사지를 받고 뽀송뽀송해진 옷을 입고 나오니 기분까지 한결 가벼워졌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화이트 비치의 석양은 비치에서만 바라봐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동력도 없이 돛 하나만으로 높은 파도를 헤치고 바다 한가운데에서 보는 석양은 눈물이 날정도로 아름다웠다. 아무말도 하지 못할 정도로 황홀한 석양을 바다 위에서 맞이하는 기분은 짜릿했다.
이제서야 왜 보라카이에 이렇게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 시크릿 비치에서의 시간 그리고 마사지. 잊지 못할 보라카이의 선셋 세일링의 체험은 한동안 한국에 돌아와서도 눈에 아른거릴 것 같았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힘들게 트라이시클을 흥정하고 걱정할 필요 없이 즐길 수 있는 시크릿 비치투어를 기획했다. 내가 느낀 그 느낌 그대로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시크릿 비치투어 보라카이를 좀 더 진하게 느끼고 싶은 여행자를 위해, 그리고 심신이 지친 모든 사람을 위로하고싶다.
지친 당신의 마음을 다독여 줄 보라카이로,
그리고 진짜 보라카이를 위한 시크릿 비치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