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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명철 Dec 04. 2019

가장 쉬운 사업 & 직무 분석법

WHO - NEED - HOW - EFFECT

<취준시작. 기업 인재상만 들여다보고 있나요?>


인재상이 의미하는 것은 기업의 가치관과 우선순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기업의 인재상에 맞게 자소서에 물어보는 문항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기업의 인재상만 분석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인재상이 요구하는 것은 결국에는 현재 기업의 사업이나 직무에 있어 필요한 역량입니다.

그렇기에 기업의 인재상의 의미만을 파악하기보다는 회사의 사업과 직무분석을 통해 입사 후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의도하는 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업과 회사의 사업영역 그리고 더 깊게는 직무까지 파악하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재상만 보고 있다가 회사의 직무나 사업영역 등 중요하게 파악해야 하는 부분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시면 들어가서도 후회합니다.

‘취업도 안 되는데 일단 되는대로 가보자!’, ‘많이 뽑는 직군에 지원해보자!’ 이렇게 접근한다면 운 좋게 입사했다 할지라도 들어가서 하루하루가 지옥 같아지는 겁니다. 그리고 결국 울고 나올지도 모릅니다.


제가 봤던 신입사원 중에 굉장히 이름 만 대면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명문대 나오고 노래도 잘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굉장히 유명했다고 합니다. 리더십 있고 훈남에다 친화력까지 좋았습니다. 마침 그 친구가 영업팀을 갔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생각한 영업팀 업무와 실제 현업은 하나도 안 맞았습니다. 본인이 생각한 영업직무는 수주하고 토론하고 고객들을 만나서 실적 내고하는 업무인 줄 알았던 겁니다. 대외업무도 많고 술도 먹어야 하고 또 조직 분위기도 활기찬 것이 아닌 굉장히 경직되어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니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던 겁니다.

오히려 그 친구의 직무는 영업관리에 더 가까운 직무여서 고객들을 만나기는커녕 사무실에만 앉아 모니터만 봐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신입사원이니 큰일은 전혀 맡기지도 않고 허드렛일만 했었죠. 결국, 6개월 후에 울면서 퇴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런 일이 과연 이 친구만의 일일까요? 회사에 들어가면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회사와 직무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봐야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업분석 직무분석하기 전에 이것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WHO- NEED- HOW- EFFECT

예를 들어봅시다.


여기 농부 아저씨 한 분이 계십니다. 벼를 보면서 그냥 자식 바라보는 것처럼 아주 많이 흐뭇해하십니다. 이분은 누구를 위해 농사를 짓는 걸까요? 가족들 먹여 살리려고 농사를 짓는다고요? 그런 관점이 아닙니다.

타깃이 누구냐 이겁니다.

이 제품을 만드는데 누구를 위해서 하는 걸까요? 밥을 먹는 모든 사람입니다. 그 사람들이 내 쌀을 소비할 사람들이란 말이죠.


그 사람들은 뭘 원할까요? 좋은 쌀, 맛있는 쌀, 깨끗한 쌀, 이런 것을 원합니다.

그래서 농부 아저씨가 어떻게 농사를 짓습니까? 스마트하게 농사를 짓습니다. 온도도 체크하고 습도도 체크하고 방역도 하면서 농약도 안 치고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습니다.

그 후에 그 결과가 어땠을까요? 쌀이 비싼 가격에 팔리고 매출은 늘어납니다. 게다가 특별한 농사법이 특허도 받습니다.   

   

꼭 기억하세요.    

WHO- NEED- HOW- EFFECT    


                                                                                                                               

<기업과 산업군을 분석해 봅시다>  

            

산업군을 크게 분류해 봅시다.

산업군은 크게 4가지 분류로 나뉩니다.

농축수산업 뭘까요? 농업은 토지에서, 축산업은 식용을 목적으로 하는 동물에게서, 수산업은 바다에서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생산하는 것이 바로 농축수산업입니다.

여러 원자재를 가공하여 만들어 내는 것이 제조, 화학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역할이 유통, 물류, 서비스입니다.

이런 산업군들의 발전을 위해 정보통신을 활용하는 게 IT입니다.

이것 이상으로 산업군을 더 세밀하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을까요?

각각의 산업의 타겟층에게 어떤 필요를 채워주는지 그리고 어떤 역량을 가져야 하는지 다 다릅니다.

갑자기 농사짓던 사람에게 컴퓨터를 갖다 주며 여기 코딩해보세요 하면 당연히 못 합니다. 내가 지금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산업군에 속해 있는지를 파악해 보고 어떤 가치를 타겟층에게 전달하는지를 한번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회사를 한번 분석해 봅시다.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쿠팡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쿠팡이 하는 사업은 이미 다른 소셜커머스 기업하고 똑같습니다. 똑같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입니다. 하지만 쿠팡은 고객들의 니즈에 더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어떤 니즈일까요? 바로 오늘 저녁 주문하면 내일 아침 우리 집 문 앞에 주문한 상품이 와있는 겁니다.

이런 고객들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물건을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면 내일 아침에 절대 도착할 수가 없습니다. 물류 프로세스상 판매자 배송에는 2~3일이 걸립니다. 그래서 쿠팡은 어떤 전략을 취할까요?

먼저 배송직원을 직접 채용합니다. 그리고 엄청 거대한 물류센터를 임대합니다. 그리고 제품을 매입하고 쌓아 놓습니다. 쿠팡이 자체 배송 시스템을 갖춰야 로켓 배송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그래서 그 결과 배송 만족도는 올라가고 다음 날 고객의 집 앞에 주문한 제품이 도착할 수 있는 겁니다.


이런 서비스에 따른 결과는 어떨까요? 수익성이 저하되는 점도 있고, 반면에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을 위협할 수준의 성장이라던데 아주 무섭습니다.


이 정도로 기업분석을 했는데 혹시 어려우신가요? 이보다 더 분석하셔야 한다면 경쟁사와의 분석 정도가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원하는 회사에 투자하려는 목적이 아닌 이상 취업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지원하는 회사의 사업을 위의 표를 활용해 분석해 봅시다.




<직무분석을 해봅시다 >         


먼저 회사의 조직이 크게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조직을 이해하면 직무가 보입니다.

지원 기획에는 인사, 경영, 회계, 재경, 마케팅, IR, IT 등 회사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팀이 있습니다. 제조업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직접 제조에 연관되어 있지 않지만 회사의 살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팀입니다.

연구개발 부서에서는 신제품을 양산하기 전 이 제품이 안전한지, 더 좋은 기능이 있는지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시키기 위한 실험과 연구를 진행합니다.

구매부서는 예를 들어 자동차를 만들어야 하는데 국내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없다고 하면 수입을 하거나, 내부 생산보다는 외부에서 생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되면 외부 업체에 돈을 지급하고 내부로 들여오게 됩니다. 즉, 무언가를 구매하는 역할입니다.

실제 제조를 하는 생산품질팀이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도 여러 가지 팀으로 나뉩니다. 설비를 담당하는지, 완성품을 관리하는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관리하는지 등 각 팀의 역할이 나뉩니다.

영업파트가 있습니다. 제품을 팔기 위한 가격 결정을 하고 그에 따른 영업활동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물류유통이 있는데 국내로 운송할지, 해외로 운송할지를 결정하거나, 배로 갈지, 차로 갈지, 통관업무가 필요한지 등을 맡아서 일하게 됩니다.


사실 이런 세부적인 팀도 대기업이나 규모가 있는 회사가 갖출 수 있는 구조이지 실제 한 팀에서 여러 영역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회사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면 직무와 연계시키기 쉽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직무 분석을 해 봅시다.

예를 들어 쿠팡이라는 회사에 쿠팡 맨이라는 배송 직무를 맡은 직원이 있습니다. 이 직원은 누가 타깃일까요? 바로 온라인 쇼핑 고객입니다, 회사의 사업을 분석한 내용과 비슷합니다.

배송 직무를 맡은 직원은 빠른 배송을 해줘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안전하게 배송하고, 친절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기에 ‘배송 완료’ 문자도 직접 보내줍니다. 이 직무를 수행한 이후 쿠팡 맨은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요? 바로 배송 만족도가 올라가고 고객들의 재구매로 상승합니다.


만일 쿠팡 맨이 물건을 늦게 배송하거나, 고객의 요구사항대로 하지 않았다면 고객들이 쿠팡이라는 기업을 신뢰했을까요? 쿠팡 맨이라는 위치에 맞는 역량과 차별화를 통해서 빠른 배송을 통한 만족뿐 아니라 친절이라는 이미지도 함께 얻게 되는 겁니다.


직무표를 활용해 분석해 봅시다.

직무분석 이것보다 더 필요하신가요?

만일 본인이 원하는 특별한 직무가 있다면 현업자 인터뷰를 통해서 알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하지만 현업자들도 해당 업무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기는 힘들 겁니다.


그 이유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할 일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직무분석은 이 정도로만 해도 충분합니다. 만일 필요하다면 본인의 전공과 연계된 직무나, 지원 가능한 직무, 필요한 역량 등을 같이 알아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한 선배들이 어떤 진로를 선택하는지 알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무를 분석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SWOT기법이나,  마이클 포터의 5 FORCES, 3C4P 마케팅 분석기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석방법을 통해 일일이 하나씩 분석하면 하루도 모자를 겁니다.

회사나 직무에 대해 구글링 하거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 대표이사 인터뷰 기사만 정리만 해도 충분합니다.   


WHO-NEED-HOW-EFFECT가 단순해 보일지라도 회사와 직무를 분석하는 데에 있어서 이보다 빠르고 명확한 툴은 없을 겁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분석방법을 통해 여러분들이 지원하시는 회사의 사업, 직무를 분석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소서 쓰고 면접보고 인적성 보고 최종면접까지 수많은 곳에 지원하느라 바쁜 여러분!

쉽고 빠르고 정확하게 취준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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