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어내야, 더 멀리 간다

Letting go is also a way of growing

by 비업고

어느 순간부터, 나는 계속 쌓기만 했습니다.

더 많은 아이디어, 더 많은 계획, 더 많은 가능성.

그게 발전이라고 믿었죠.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럴수록 마음은 무거워졌습니다.

할 일은 늘어나는데 방향은 흐려지고,

의욕 대신 피로가 쌓여만 갔습니다.


그래서 나는 덜어내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다 포기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연습.


손에서 떠난 것들이 아쉽지 않도록,

지금의 나에게 맞는 속도로 정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비워내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공간이 생기자, 생각이 선명해졌습니다.

남겨진 것은 많지 않았지만, 그건 진짜 '나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자꾸 더 가지려 하지만,

가끔은 덜어낼 때 더 멀리 갈 수 있습니다.

그건 포기가 아니라, 집중의 다른 이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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