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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저블 Beusable Jan 10. 2018

포그리트人터뷰 : 오형욱 개발자 X 김현정 기획자

포그리트인을 만나다, 듣다, 느끼다.

안녕하세요 뷰저블입니다. 오늘은 뷰저블 운영 및 개발사 포그리트에 대해 소개합니다. 


소복이 눈 내리는 어느 겨울날, 오형욱 님과 김현정 님을 인터뷰하였습니다. 형욱 님은 시니어 개발자이며 현정님은 미대에서 영화를 전공한 UX 기획자입니다. 서로 다른 시각에서 어떤 일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떻게 협업해나가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는 회사 미니 카페에서 귤을 먹으며 진행되었습니다.








뷰저블 : 안녕하세요 형욱 님 현정 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매일 뵙지만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포그리트 구성원의 새로운 시각을 바라볼 수 있어 색다른 기회인 것 같습니다. (하하) 소중한 시간 내어주시고 인터뷰를 허락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형욱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현정 : 안녕하세요 ^^ 



Q 현재 회사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형욱 : 안녕하세요 개발자 오형욱입니다. 저는 포그리트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들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인프라의 설계와 구축'을 해 왔습니다. 또 조만간 오픈 예정인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을 하고 있어요.


현정 :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UX 컨설팅 업무를 다른 연구원 분들과 함께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뷰저블 서비스 단위 별 기능을 신규 기획 또는 리뉴얼 기획하고 있기도 합니다.  올해에도 회사가 HCI 학회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저희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부스 및 관련 세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는 회사의 제품을 사람들에게 더욱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기획 업무를 맡기도 하고 회사의 모습을 공유하고 히스토리로 담을 수 있도록 인스타그램(instagram.com/with_4grit)도 운영하고 있어요. 많이 놀러와 주세요.



Q 담당하는 업무를 위해 필요한 지식 또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형욱 : 개발 언어 지식을 기본으로 대규모 웹 서비스를 다루어본 경험과 폭넓은 웹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사의 사용자들이 발생시키는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다 보니 언제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갑자기 발생할지 예상할 수 없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이벤트가 발생할지, 어떤 예외 상황이 발생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폭넓은 지식과 다양한 경험으로 문제를 가능한 한 많이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안정적인 서비스 개발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현정 : UX 기획자의 경우에는 UX에 대한 지식을 베이스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문제해결 능력, 데이터에 대한 폭넓은 이해, 끊임없이 배우고 받아들이는 것을 즐기는 성향, 타 직군을 포함한 동료와의 협업 마인드, 궁금증을 가지는 자세, 멀티태스킹 훈련과 급박한 데드라인 안에서도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는 학습력, 비지니스 이해 등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과 궁금증에서 그치지 않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Q 현정님은 대학 시절 영상 영화를 전공하셨다고 들었는데 UX 기획 직무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현정 :  평상시에 무엇인가 설계하고, 이를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을 즐거워했어요. 이런 관심을 통해 영상 영화를 전공하게 되었고 나아가 좀 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곳에서 공부하며 나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저의 관심이 IT분야의 UX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디자인 영상학부' 안에서 영상 영화를 전공하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영화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라는 융복합적인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는 제가 UX를 좀 더 넓게 바라보는 데에 많은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프로세스가 UX 디자인 프로세스와 비슷한 점도 많아 도움이 되었어요. 


지금도 저는 영화라는 제 전공을 사랑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반성하는 계기와 좀 더 넓은 시야를 주었다고 생각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Q 영상 영화에도 많은 세부 전공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현정님은 어떠신가요?


현정 :  네 맞아요. 영상 영화에서도 저는 기획 연출을 전공했습니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내가 설계한 감정선이 사람들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서사, 카메라 및 조명 같은 기술적인 부분, 미술, 음악, 편집 등 '매우 다학적인 관점에서 관객의 감정선 설계가 이루어지는 지점'이 영화가 UX 디자인과 밀접한 점이 아닌가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이를 위해 아주 변태 같은 고민들을 뒷 무대에서 하고 있는데, UX 디자인 또한 유저의 환경과 맥락을 고려하여 '뭐.. 이런 것 까지 고려하다니..' 하는, 매우 변태 같은 설계지점들이 많아 너무 좋았어요. (웃음)


뷰저블 : 영화와 디자인이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네요.


현정 : 그렇죠. UX에 매료된 것도 영화와 많은 밀접한 부분들이 있어서인 것도 있어요. 그런데 이 외에도 UX 리서치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서 매료된 점도 있어요. 인사이트를 내는 과정이 특히 좋았는데, 이런 점은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 항상 사소한 소재의 문맥에도 궁금증을 가지며 거꾸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습관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도 다른 기획자 분들과 컨설팅 업무를 하며 UX 리서치를 매일 하다시피 하는데 데이터로 바라보는 UX 리서치는 또 다른 궁금증을 자아내고 시야를 열게 해주어 매우 재미있게 임하고 있어요. 



Q 형욱 님은 회사에서 도라에몽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던데 왜 그런가요? 구독자 여러분들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형욱 : 하하 처음에는 '내가 그 둥그런 도라에몽이라고?'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너무 마음에 드는 별명이에요. 저는 평상시에 무언가 제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사거나 만드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집에 잡다한 물건들이 많고 특히 기계나 공구 따위가 많습니다. 안 쓰는 물건을 회사에 기증하기도 하고 사무실 이전 때 필요한 여러 가지 공구들을 가져온 것 때문에 그런 별명이 생긴 것 같네요.


 

저는 도라에몽처럼 불필요한 행동을 최소화할 수 있게 만들고, 반복되는 행동을 자동화시키려는 것을 좋아해요. 숨은 속내는 게으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죠 하하. 집에선 취미로 인공지능 봇이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는데요, 이러한 성격과 취미가 업무 효율을 향상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고 개발 공부도 재미있게 많이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뷰저블 : 실제로 형욱 님은 정말 없는 게 없고 회사에 있는 웬만한 것들은 다 형욱 님 것이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이어폰으로 USB 노래방 마이크용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닌 분이에요. 



Q 근무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인가요?


형욱 : 뷰저블 베타 서비스 중에 이용자가 갑자기 폭증하여 장애가 수시로 발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장애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해 며칠 밤을 새우며 머리를 싸매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에 새벽에 수시로 깨서 모니터링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힘든 시기였지만 짧은 시간에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많은 경험을 얻고 서비스의 성능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포그리트 만의 개발 기술을 특허 출원하는 일을 진행했는데 포그리트에서만 할 수 있었던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현정 :  얼마 전 '평균값의 정의'에 대해서 구성원과 함께 토론하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UX 관련 책도 다독하고 관련 세미나나 교육,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지식을 쌓았다고 생각했는데 데이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어요. 구글 애널리틱스에 대해 지표를 살펴보는 정도였었죠. 데이터의 평균값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에 대해 거의 일주일 내내 의견을 나누었었는데요 동료들을 통해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을 넘어 정제되기 이전 데이터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아가 항상 데이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함을 절실히 느꼈어요. 요즘 그래서 데이터 분석과 통계에 관한 책들도 여러 권 구입하고 얼마 전부터는 데이터 분석 스터디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입사 전 상상하였던 회사 분위기와 입사 후 몸소 느낀 회사는 어떤가요?


현정 : 제가 회사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저와 회사의 FIT이 부합하는가입니다. 자사 서비스와 직무를 사랑하며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는 곳,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의 기업에 입사하고 싶었어요. 그런 회사가 바로 포그리트여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면접을 볼 때 내가 생각하는 회사가 맞는지 굉장히 많이 질문하였어요. 답변을 통해 그렇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고 입사 후에도 저와 잘 맞는다는 것을 몸소 느낍니다. 저와 같은 성향이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하하)


실제 입사하여 긴 시간 다녀본 포그리트는 개인별 퍼포먼스가 매우 뛰어나요. 그러면서도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하는 분위기가 깔려있지요. 처음에는 업무들을 이렇게 빠른 속도로 처리하면서 어떻게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지?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구성원 모두 야근을 지양하고 개인적인 일이 있을 때는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는 등 매우 유연한 근무문화를 가졌어요. 하지만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엄격하여 일할 때 하나를 하더라도 매우 집중하여합니다. 개개인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문화 또한 저변에 깔려있는 것 같습니다.



Q 일을 하다 보면 종종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본인들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나요?


형욱 :  약간 개발자스러운 답변일 수도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 애쓰는 편이에요. 스트레스라고 생각하기 전에 빨리 그 원인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그럼에도 그 원인이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일단 쉽니다. 잠깐 다른 생각을 하거나 잠깐 자고 나면 머릿속이 깨끗해지고 집중력이 크게 높아져 빨리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면 또 쉽니다. 맛있는 고기와 술을 마시며 주변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조언을 얻기도 하고 기분 전환이 되면서 문득 문제의 해결방안이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일을 잘 마치고 나서 즐기는 휴식도 좋지만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업무 도중의 적절한 휴식도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뷰저블 : 저도 형욱 님과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이 항상 즐겁습니다! 


현정 : 저는 충분히 제 머릿속을 환기시키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예전에는 집까지 일을 가지고 가서라도 자책하면서 어떻게 하려고 했는데, 큰 이슈가 없는 이상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일과 삶의 적절한 분리를 하는 것이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아니면 맛있는 음식에서 영감을 받거나(웃음)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영감을 받으면 리프레쉬되어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좋은 풍경 보는 것을 좋아해서 주말에 일부러 풍경이 멋진 카페, 장소를 찾아가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해요. 재치 있는 작품들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아서 전시회나 독립서점을 쏘다니며 충전을 하기도 합니다. 평일에는 3개월 전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어요. 몸이 건강해지면 평소에 스트레스 관리를 좀 더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기도 하지만,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는 말에 적극 동의하는 바입니다. 


뷰저블 : 평일에도 옆 자리에서 항상 필라테스 가시는 현정님을 보며 저를 반성하게 되어요. 저도 올해부터는 열심히 운동해야겠네요. 



Q 포그리트만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형욱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입니다. 스타트업으로 기존에 없던, 해보지 않았던 일을 빠르게 진행하다 보니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자주 겪기 마련인데요. 이런 실패를 겁먹고 피하지 않고 과감히 맞닥뜨리고 또 실패하더라도 탓하지 않고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여 빠르게 새로운 성공의 길을 다시 찾는, 단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려 하는 포그리트만의 문화가 스트레스받지 않고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만들고 회사와 직원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정 : 뭐니 뭐니 해도 구성원입니다. 구성원에게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아요. 이런 구성원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 항상 많은 도전 의식을 던져줍니다. 특히 포그리트 구성원들은 기획자뿐 아니라, 개발자, 타 직군 모두 서비스에 큰 애정을 갖고 가 업무에 임한다는 느낌을 물씬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지금까지 어떤 성과를 이루어 왔나요? 또 앞으로 1년 후 어떤 성과를 이루게 될 것 같나요? 


형욱 :  지금까지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안정적인 서비스의 기반을 개발하는 데에 많은 힘을 쏟아왔습니다. 이렇게 잘 다져진 기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보다 새롭고 재미있는 기능을 만드는 창의적인 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1년 뒤엔 어떤 멋진 것들이 만들어져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현정 : 아직은 부족한 데이터에 대한 역량을 차근차근 쌓아가고 싶습니다. 또 엔드 유저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서비스 생태계에 대해서 더 깊은 이해도를 쌓아가며 프로덕트를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이렇게 형욱 님과 현정님과의 인터뷰가 끝이 났습니다.

두 분 모두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재미있는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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