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로 시작해서 트럼프로 끝난 증시

Feat. 2차전지 괜찮은거지?

by 디노 백새봄

Jan 22. 2025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트럼프의 공식 취임일이었던 오늘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며 국내 증시가 마감을 했습니다.

트럼프의 말과 행동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정말 어마어마한데요...

오늘 증시에는 어떤 일이 있었고, 특별히 2차전지 섹터는 정말 괜찮은 건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럼프가 국내 증시를 흔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47대 미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 21일 한국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관련 소식으로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면서 마감하였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로,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59포인트(0.22%) 내린 726.07로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피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623억원, 545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17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코스닥 역시 기관과 개인이 각각 98억원, 6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548억원어치를 홀로 팔아치우면서 하락에 기여하였습니다.

우리 시장 초반은 취임 직후 관세 부과 없다는 보도에 응답하며 상승하였고, 달러와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계획과 관련하여 보도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2월 1일이라는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자 금융 시장은 혼란에 빠지면서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 선물이 하락 마감하였고, 환율과 국채금리는 상승하면서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하였습니다.

특히, 전기차 보조금 폐지 보도에 2차전지주가 급락하였는데, 국내 증시에 2차전지 관련주가 차지하는 시총의 비중이 크다 보니 지수가 낙폭을 키우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오후가 되면서 점차 시장의 우려는 일단 진정되는 모습이었으나 이미 멕시코와 캐나다에 관세 관련 조치를 취한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보편적 관세 적용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 시장이 마무리되었네요.

트럼프 특유의 언론 플레이가 오늘 하루 종일 쏟아지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었습니다.

섹터별로는 어땠나? (Feat. 2차전지 괜찮은거지?)

SK하이닉스 비롯하여 HBM과 관련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반도체 섹터 특이점은 HBM, CXL, 유리기판에 수급이 몰린다는 것입니다. 돈이 많은 곳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제가 말씀드린 것을 고민해 보시면 앞으로 수익률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수혜주로 구분되는 조선, 우주항공, 원전 관련주들은 오늘 강세를 보였고, 외국인이 화학, 금속, 금융 섹터를 순매도하면서 해당 섹터를 약세였습니다.

특별히, 오늘 시장에 영향을 많이 주었던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는 꾸준히 모니터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차전지 섹터 관련하여, 저의 생각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디노피셜 갑니다)

- 트럼프 취임과 동시에 전기차 및 2차전지 섹터는 악재와 직면

- 하지만,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하는 것이 IRA의 즉각적인 폐기는 아님!

- 2030년까지 신차의 50%를 친환경차로 채우는 것에 대한 강제성을 무효화한 것이라고 판단됨

- 아마도,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면서 내연기관차와 직접 경쟁을 시키는 정책으로 갈 듯함

- 전기차의 가격은 향후 비싸진다는 의미이고, 이로 인해 전기차 시장 및 기업의 메인 경기장인 미국에서 성장 동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듦 (전기차 시장의 펀더멘탈뿐만 아니라 센티멘탈에도 영향을 줄 것)

하지만, 시장은 우상향?

오늘 시장은 트럼프로 시작해서 트럼프로 끝났다고 한마디로 요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미국 가계 금융 자산의 36%가 주식이기 때문에 금융 시장 망가지는 것은 트럼프도 바라지 않을 것은 확실합니다. 변동성이 커지고, 섹터별로 호재와 악재가 명확한 시장이 도래하기 때문에 우리는 잘 준비만 하면 먹을 것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통계를 한번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과거 트럼프 1기 때 연도별 증시 상승률을 살펴보면, 4년 중 3년은 상승하였고, 2년 차인 2018년만 하락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018년은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지던 시기 때문에 하락)

저는 이번 트럼프 2기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임기 첫해인 올해는 증시에 좋은 영향을 주는 정책들을 쏟아내지 않을까라는 희망 회로를 돌려봅니다.

호재가 하나 더 있는데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아부다비투자위원회(ADIC)가 국내 3곳의 운용사를 통해 한국 증시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운용사 한 곳당 최소 1000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위탁 규모가 최종적으로는 총 8000억~9000억 원으로 커질 수 있다고 하네요. 투자 규모가 증시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는 없는 금액이지만, 지난해 한국 증시의 수익률이 전 세계 꼴찌를 기록하면서 저가 매력이 부각되어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니 외국 자본이 봤을 때도 바닥이라 인지했다는 것은 호재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