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레포·SRF·역레포, 그리고 돈의 방향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어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렸었죠.
https://cafe.naver.com/dinofreedom/40157
하지만 다소 어렵게 느끼셨던 분들이 계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최근 증시를 밀어올린 가장 큰 이유,
‘유동성(Liquidity)’에 집중해서 조금 더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은 “왜 지금 유동성이 잠깐 말라 있는지”,
그리고 “이게 우리에게 어떤 기회가 될 수 있는지”를 정확하고 쉽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최근 지급준비금(=은행들의 비상현금)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최근 3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죠.
이건 단순히 “돈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시장 안에서 ‘여유 자금이 얇아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즉,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비상현금이 줄어들면서 단기 유동성이 빠르게 긴장 상태로 들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단기 자금시장(레포시장)에서는 서로 돈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가 오히려 더 활발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걸로도 부족해서 일부 금융기관들이 연준의 SRF 창구(비상 대출라인)까지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즉,
“친구에게서도 돈을 못 빌리니까, 부모님(연준)에게 직접 손을 내민 상황.”
겉으로는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물속에서는 이미 발버둥을 치는 중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런 현상을 바로 ‘단기 유동성 경색(Short-term Liquidity Stress)’이라고 부릅니다.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세 가지 핵심 개념인 레포(Repo), SRF, 역레포(Reverse Repo)를 알아야 합니다.
1. 레포(Repo)
레포는 금융기관끼리 국채를 담보로 단기 자금을 빌리고 빌려주는 거래입니다.
즉, 시장 내부에서 서로의 유동성을 순환시키는 ‘혈관 같은 통로’입니다.
은행과 증권사, 머니마켓펀드들이 서로 현금을 교환하며 시장의 숨통을 유지하죠.
2. SRF(Standing Repo Facility)
SRF는 시장 내부의 순환만으로 자금이 돌지 않을 때 등장하는 ‘비상구’입니다.
즉, 시장 안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금융기관이 연준에게 직접 찾아가 담보를 맡기고 현금을 빌리는 구조입니다.
SRF 사용이 늘어난다는 건, 시장 내부 자금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워졌다는 신호입니다.
3. 역레포(Reverse Repo)
역레포는 레포의 반대 개념으로, 시장의 돈이 남아돌 때 여유 자금을 연준에 예치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비상금 저장 창고’ 역할을 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남는 돈을 연준에 맡기고 하루 이자를 받는 것이죠.
이 세 가지는 시장 유동성의 체온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각 지표가 미묘하게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 지급준비금은 감소 중입니다. 은행의 ‘비상현금 쿠션’이 줄어드는 모습이죠.
- 레포 거래는 여전히 활발합니다. 시장은 내부적으로 자금을 돌리며 버티고 있습니다.
- 하지만 SRF 사용은 증가세, 이는 내부 순환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 반대로 역레포 잔액은 감소, 그동안 쌓아둔 비상금을 꺼내 쓰는 상황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역레포(Reverse Repo) 잔고가 사실상 0에 가까운 수준까지 줄어든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지금은 돈이 완전히 사라진 게 아니라 여유 없이 꼭 필요한 곳으로만 돌고 있는 국면입니다.
‘돈이 마른 게 아니라, 긴장한 채 빠르게 순환하는 상태’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SOFR은 “현금을 빌리는 비용”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 돈이 많을 때 → SOFR 낮음
- 돈이 부족할 때 → SOFR 상승
최근 SOFR은 뚜렷한 하락 없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유동성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보여드린 것 처럼, 지금은 ‘돈이 다시 풀리는 시점’이 아니라 ‘버티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 상황은 영구적인 긴축이 아닙니다.
곧 다음과 같은 일들이 순차적으로 재개됩니다.
- 미국 정부 셧다운 예산 통과
- 정부 지출 집행 재개
- 국채 발행 및 재무부 자금 운영 정상화
이 흐름이 이어지면, 지금 말라 있는 물줄기는 다시 흐르기 시작할 것입니다.
★ 디노 피셜 - 이 구간의 본질
저는 이 상황을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 유동성이 말랐을 때 → 가격이 눌리고
- 유동성이 다시 풀릴 때 → 가격이 회복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바로 이 두 현상이 교차하는 초입 구간일 가능성이 큽니다.
공포 속에서 싸게 살 수 있는 사람만이 유동성이 돌아올 때 수익을 가져갑니다.
투자는 흐름을 이해하는 사람의 게임입니다.
누군가는 지금을
“위기다”라고 보고 떠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지금을
“흐름이 다시 이어질 때를 대비해야 할 순간”
이라고 보고 준비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시점을 기회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쉽지 않은 내용, 함께 공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혼자 공부가 어렵다면,
길을 잃지 않도록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해두었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가치투자반 에서 뵙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dinofreedom/40135

주식을 하려면, 세상 만사를 다 알아야 한다.
결국 투자란, 세상을 이해하려는 끊임없는 공부입니다.
by 디노
모든 분이 진심으로 수익 나길 바라는 디노의 맘이 오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투자...
디노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투자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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