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코스피 역대 최대 하락의 날
안녕하세요~ 디노입니다.
코로나 이후에 주식을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오늘 같은 폭락을 처음 겪어보셨을 것이고, 말로만 듣던 서킷브레이커를 처음 경험하게 된 최악의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점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제가 바라보는 지금 시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하락을 전망하고 준비했던 7월!
가투반 3기를 하면서, 프리미엄 종목을 추천드리면서 함께 투자를 하고도 있지만 매일매일 매크로 이슈와 시황을 분석하면서 좋은 투자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7월 말에 8월 전략을 세워드리면서, 9월은 하락장이 올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었고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준비하면 9월에 아주 좋은 매수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생각보다 하락의 시기가 빠르고, 낙폭이 예상보다 커서 아쉬움이 남는 지금입니다.
그럼 왜 8월이 아닌 9월에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지 하락의 이유들을 먼저 설명드려보겠습니다.
1.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이 9월부터 쏟아짐
- 대주주가 되면 주식 매도 차익에 대한 세금 납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물량이 보통 9월부터 시장에 쏟아짐 (참고로, 금투세가 이슈 되기 이전 최고의 논점이었습니다.)
2. 시기적인 부분
- 통상적으로 9월은 '대주주 양도세 + 9월 네 마녀의 날 + 추석 연휴' 등 수급의 공백에 따른 악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함
- 위에 설명드린 이유들로, 21년 9월, '22년 9월, '23년 9월 모두 코스피, 코스닥 모두 폭락하였음 (아래 차트 참고)
- 주식은 통계를 무시할 수 없으며,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저만의 통계 자료를 만들고 실제 매매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3. 뉴스에 팔아라
- 9월에 미국 기준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이미 전망됨
- 블로그에 계속해서 연재했던 것처럼, 금리 인하는 경기 침체의 다른 이름이기에 시장은 금리 인하 이전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주가를 부양할 것이나, 실제로 금리 인하가 발표되면 경기 침체를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
- 일종의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과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면 됨
앞서 설명드린 이유들로,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씀을 드리고 저도 비중을 늘리고 있었는데...
아무 대책 없이 있던 것이 아니었고, 하락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는데...
오늘 같은 하락을 직면하니 아쉬움이 조금은 남네요.
오늘의 하락을 다시 살펴보자
오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내린 2,441.55, 코스닥은 11.30% 내린 691.28에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86 포인트(10.8%) 하락하며 2400선이 깨지면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제가 15년간 주식시장에 있으면서 가장 큰 낙폭이었으니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하루라고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서킷브레이커를 처음 오늘 겪은 분들이 상당히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이날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B) 1단계도 발동되었습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선언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4년 5개월 만으로,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6번째, 코스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역대 10번째입니다.
1. 서킷브레이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입니다. 코스피 시장에는 1998년 12월, 코스닥 시장에는 2001년 10월 각각 도입되었는데요, 2015년 6월 가격제한폭이 상하 30%로 확대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3단계로 세분화되었습니다.
- 1단계는 최초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에 비해 8%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 경우 발동되고, 1단계 발동 시 모든 주식거래가 20분간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 2단계는 전일에 비해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에 발동됩니다. 2단계 발동 시 1단계와 마찬가지로 20분간 모든 거래가 중단되며,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로 거래가 재개됩니다.
- 3단계는 전일에 비해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 지수 대비 1% 이상 추가 하락한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을 기준으로 모든 주식거래가 종료됩니다.
2. 사이드카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코스피), 6%(코스닥) 이상 급등하거나 급락한 채 1분 이상 지속될 때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의 선물과 현물 매매를 5분간 중단시키는 제도입니다.
오늘 하락의 이유는 이전에도 자세히 설명을 드렸던 것과 같이,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와 중동 확전 가능성에 때문입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인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8로 발표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하였다는 것이고, 실업률이 3년 만에 최대치로 올라서는 등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이유 때문입니다.
이날 우리나라 증시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식시장 전체가 폭락하면서 블랙 먼데이를 만들었습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 전장 대비 12.40% 하락한 3만1458.42로 주저앉으며 아시아 증시의 손실을 주도했는데, 이는 작년 10월 수준으로 최근 10개월간 상승분을 3거래일 만에 반납한 것입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일 대비 8.35% 하락한 1만9930.88에 마감하였고, 호주 증시도 3.81%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융 시스템 자체가 문제가 되었던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도 아니고,
공장도 멈추고 이동도 못하던 코로나19도 아니고,
그리고, 3차 세계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이게 맞나?
제가 도달한 결론은...
우리가 현재 직면한 악재로 이 정도 하락이 나올 것은 아니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다만, 이런 폭락을 겪어보지 못한 개인투자자의 패닉셀과 신용 물량의 반대매매가 만들어낸 ‘블랙 먼데이’란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패닉셀이란, 시장에 갑작스러운 악재가 끼면 투자자들은 투자원금 이상의 어마어마한 손해를 볼지도 모른다는 미지의 공포에 휩싸여 가진 주식·채권 등을 팔게 되고, 이는 다른 투자자들로 하여금 연속적인 매도를 촉발시켜 급격한 하락장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의 하락도 실제 우리가 직면한 문제보다 이런 심리적인 악재가 큰 폭의 주가 하락을 가져오는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이며...
매크로적인 문제보다 투자 심리가 완전히 훼손된 것이 문제란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
이번 주까지만 관망해 보시죠.
이번 하락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아무래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럼 내일은 지수가 반등하냐고 물으신다면...
'주가의 향방은 아무도 모른다'가 저의 답변입니다.
하지만, 오늘 나온 폭락이 만든 반대매매가 당분간은 영향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며, 내일과 모래도 지수가 빠진다면 또 다른 패닉셀을 부르면서 반대매매가 다시 발생하고 이는 지수를 하락하게 만드는 악순환이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앞서 도달한 저의 결론처럼 지금의 하락은 비정상적이며, 시장을 지배하는 공포심리만 거두어진다면 다시 시장은 반등하면서 안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기에는, 하락하는 계좌를 보면서 멘탈을 흔들리지 마시고, 매매를 쉬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금리 인하의 시작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막상 금리 인하가 되면서 기업의 본질인 실적이 개선되는 기업과 섹터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기업을 찾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마무리하면서...
올해 미국 주식을 시작한 제 주변 직장 동료와 아내 친구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평소 국내 주식에도 관심을 안 가지던 사람들이었는데 엔비디아와 애플, 테슬라 등에 투자하면서 미국 주식이 최고란 이야기를 점심 식사 자리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역시, 모두가 환호할 때...
그리고, 투자에 관심 없던 사람까지 투자를 시작할 때...
그것은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코인이든 끝물이 임박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는 것을 이번에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서점에 갔는데 비트코인 책이 베스트셀러다? 그럼 코인 시장을 떠나야 할 때이고...
부동산으로 돈 버는 책들이 베스트셀러다? 그럼 부동산을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투자의 세계에서는 세간에서 말하는 인간 지표가 어찌 보면 가장 정확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는 하루였습니다.
이미 벌어진 악재에 실망스러우시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찾아봐야 합니다.
이런 시장에서는 다른 것 없습니다.
살아남아야 합니다.
신용 또는 미수로 투자하여 반대매매를 당해서 이런 어이없는 게임에서 아웃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무조건 살아남으면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이런 날도 있었다고 추억할 수 있는 그날이 분명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어두운 터널의 끝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오늘의 폭락이 저점 부근이란 생각이 확실히 들기에...
다음 글에서는 왜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힘든 시장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투자 심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좋은 글로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모든 분이 진심으로 수익 나길 바라는 디노의 맘이 오늘도 전해지길 바랍니다.
시장을 이기는 투자...
우리 모두 부자 되는 투자...
디노가 응원하겠습니다.
행복한 투자되세요~ ^^
제가 이번에 '돈이 된다! 급등주 투자법'에 이어 두 번째 책으로 '세력주 투자 기술'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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