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SEPlay 2
본 내용은 2016년 5월 호텔 아비아에 기고한 글을 재편집한 내용임
이태리어로 에그를 뜻하는 OVO에서 따온 Ovolo는 홍콩 베이스 호텔 브랜드로 홍콩의 여러 호텔 중에서도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 호텔로 젊은 층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2016년 현재 홍콩에 5개의 호텔과 1개의 서비스 아파트먼트가 있으며, 호주에 3개의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급부상하고 있는 로컬 브랜드 중의 하나이다. 그중에 Ovolo Southside는 가장 최근 오픈한 호텔로 센트럴에서 벗어난 외곽지역에 위치하고 있지만, 특색 있는 디자인과 콘텐츠로 젋은층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많은 관심들을 보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이 OvoloGroup의 모든 호텔들은 운영과 개발을 동시에 하는 owing company의 직속으로 아직까지는 직접 운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독특한 디자인 감각과 함께 대부분의 오볼로 호텔 브랜드의 디자인은 홍콩 로컬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KplusK Associates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였으며, 이들은 2002년부터 오볼로 그룹의 CEO이자, 실질적 오너인 GirishJhunjhnuwala와 매우 친밀하게 작업하였다. 오볼로 사우스사이드는 전체 162개의 객실과 더불어, 3층의 로비 옆에 위치한 LOLOUNGE, 4층의 CIRQLE 레스토랑, 루프 탑 바 ABOVE, FITNESS, THEATER “BIG”, Coin Laundry 등으로 시설이 구성되어 있다. 호텔이 위치하고 있는 Wong Chuk Hang지역은 홍콩 섬의 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퇴색된 공장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 건물은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호텔의 개발은 6여 년은 시간을 지나 공사에 이르기까지 홍콩에서는 첫 번째로 창고 건물의 호텔로의 Conversion 하는 그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되었다.
OVO가 이태리어로 에그(egg)를 의미하고 있다고 했듯이, 이 오볼로 호텔의 심벌 또한 에그 모양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모든 오볼로 호텔의 첫 번째 웰컴 요소로 입구에서 손님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아트적 모양새를 갖추고 있는 이 심벌은 오볼로 호텔 어디에라도 그 자리를 지키면서, 오볼로의 정체성을 더해준다. 오볼로의 에그는 설명하는 이에 따라 좀 더 다른 각각의 의미가 있긴 하지만, 에그 형태에서 오는 0이라는 개념, 즉 0에서부터 다시 창조한다는 뜻 일 수도 있고, 에그의 물리적 특성으로 번식의 의미를 더해 준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아무튼 어느 쪽이든 분명한 것은 확산적 의미를 브랜드 네임 자체에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디자이너의 표현에 의하면 이 건물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높은 천정고의 페인트 마감이라던가, 노출된 배관이나 설비 및 그릴 등과 같이 실용적인 로프트 환경과 같이 디자인하는 데 그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Project Name: OVOLO Southside, Hong Kong
Address: 64 Wong ChukHang Road, Hong Kong
Completion Date: June 2014
Developer / Owner / Operator : Ovolo Group
Interior Design : KplusKassociates, Hong Kong
1. DROP OFF & ENTRY
이 호텔은 특이하게 도 건물의 앞, 뒤쪽에 모두 출구가 있다. 택시 승차를 위한 drop off지점은 건물의 뒤쪽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로변에 면하고 있는 건물의 특징상 대로변 쪽에는 일반 손님들이 드나들 수 있도록 다른 입구가 하나 마련되어 있다.
2. OPEN EVENT SPACE
1층의 택시 승강장을 지나 로비를 향하는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흥미로운 오픈 공간을 만날 수가 있다. 얼핏 보면 기계식 주차장 같기도, 혹은 전시장 같기도, 혹은 오픈 이벤트 공간 같기도 하다. 원래는 공장 건물로 있을 때 기계식 주차장의 자동차 주차를 위한 회전판을 그대로 공간에 남겨 둠으로써 이를 또 다른 디자인 요소로 사용하게 되었다. 기존의 요소들을 그대로 살리면서 호텔 손님들은 오픈 이벤트 공간이 자연스럽게 구성되게 되었다. 이 공간은 다목적 공간으로 마치 연극무대의 무겁고 두꺼운 커튼을 열면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용도에 따라 스탠딩 이벤트를 위한 공간으로 쓰이기도 하고, 마침 방문했을 때는 젊은 신진작가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잠깐 스쳐지나가거나 사용빈도가 없어질 뻔한 그러한 공간에 또 다른 기능과 에너지를 불어넣어 줌으로써 다른 공간으로 매회 재탄생하고 있다.
3. RECEPTION & LOBBY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을 올라가면 마침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에너지 넘치고 적극적인 호텔리어들의 안내를 리셉션에서 받을 수 있다. 이 호텔은 여러 방면으로 디자인과 아트를 잘 결부시킨 호텔이라 할 수 있겠다. 처음 들어서는 로비에서 첫 번째 손님을 맞아주는 것은 한국 작가의 설치미술과 함께 곳곳에 그대로 남겨둔 옛 공장지대의 흔적들도 디자인의 일부로 발전되었다. 특히 리셉션의 디자인은 공장지대의 부품들을 그대로 활용해 리셉션 데스크의 받침대로 그대로 사용하는가 하면 데스크 윗부분의 조명등 또한 러프한 손길들을 그대로 살려 둠으로써 보다 다이내믹한 디자인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거친 마감들과 재료들의 사용은 예전 공장지대의 느낌을 그대로 보존하고 디자인으로 발전시키려는 시도가 크게 느껴진다.
4. LO LOUNGE
RECEPTION은 Lo Lounge와 연결되어 있다. 이 Lo Lounge는 오볼로 호텔의 시그니처 공간으로 로비의 체크인 손님들이 잠시 머물러 갈 수 있는 Transitional 한 공간이 될 뿐만 아니라, 라운지로써의 순수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요즘 한창 대두되고 있는 라이프 스타일 호텔의 주요 관심사인 커뮤니티 허브의 역할을 이 라운지에도 내재하고 있다. 라운지에서는 객실에 투숙하는 투숙객들은 간단한 커피는 24시간 언제라도 즐길 수 있으며,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Happy Hour로 간단한 카나페와 각종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그 외에도 포켓볼 공간이나 디제이 부스 등이 있어서 필요시에는 파티 등의 소규모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 라운지 공간은 호텔 내에서 가장 active 하고 action이 많이 일어나는 공간이 아닐까 싶다. 또한 Lounge Bar 벽면에 필라멘트가 과장되게 강조된 조명들은 이곳이 예전의 공장지대였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디자인적 요소가 할 수 있다.
5. FITNESS & COIN LAUNDARY
리셉션의 반대쪽에는 최소한의 사이즈와 시설의 피트니스 시설과 함께 코인 세탁실이 자리하고 있다. 곳곳에 보이는 그래픽 디자인 센스들은 오너의 디자인적인 관심과 디자이너의 재치가 넘쳐남을 보여주고 있다. 리셉션에서 피트니스를 바라볼 수 있는 윈도 앞에는 마치 리테일샵의 디스플레이처럼 근처 오션파크의 명물인 판다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어 호텔을 찾는 손님들에게 흥밋거리를 제공하며, 윈도운 건너편에 보이는 피트니스에서의 action들은 호텔 내의 또 다른 움직임의 요소로 운동하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생동감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곳곳에 재치 있는 그래픽 요소들은 호텔을 구석구석 구경하게끔 만드는 다른 요소들이다.
6. CIRQLE RESTAURANT
한 층을 더 올라가면 야외 테라스를 가지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전체적으로 장소의 협소함이 감수되어야만 했던 건물의 특성상, 이 레스토랑은 그 운영적인 면에서도 여러 가지 효율적인 요소들을 보여준다. 조식 손님들은 위해 필요한 뷔페 카운터는 오전에는 조식 뷔페 카운터로 활용되다가도 그 기능을 다한 후에는 단순한 디스플레이 카운터 및 메뉴나 기타 집기들을 위한 카운터로 그 이후 시간에는 활용이 되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힘들지만, 1년 중에 9개월 정도가 봄, 여름 날씨인 홍콩에서의 테라스 공간은 항상 인기 있는 장소들이다.
7. ABOVE ; ROOF TOP BAR
Hong Kong’s revolution에 영향을 받은 그래픽 작업들이 루프 탑의 외부를 장식하고 있어서, 이 곳 ABOVE는 그 자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며 홍콩 섬 남부의 파노라마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루프 탑 테라스 외부의 일러스트레이트 형식의 그래픽과 함께 바 카운터 뒤쪽 벽면의 그래픽 작업등은 LA에 베이스를 둔 CYRCLE이라는 아티스트 그룹에 의해 작업이 진행되었다. 이 아티스트 그룹은 Davey Detail과 Rabi로 구성되어 있으며, 루프 탑의 그래픽을 통해 옛 공장지대를 통화 변화, 성장 그리고 진화와 발전에 대한 내용을 그래픽을 통해서 “RISE ABOVE”라는 콘셉트의 그래픽이 표현되었다.
8. GUESTROOM
룸의 전체적인 컬러 스킴은 전반적으로 색을 많이 가미하지 않고 깔끔한 톤으로 일반 호텔들과 달리 노출 천정과 함께 깔끔하게 디자인된 것을 볼 수 있다. 천장뿐만이 아니라 벽면의 모든 전기 배관 또한 노출된 형태로 되어 있지만, 모든 배선들이 깔끔하게 잘 정리정돈된 것을 보고 디자이너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졌다. Open Wardrobe과 함께 유니트화 된 wardrobe & cabinetry unit은 깔끔한 스크린 디자인과 함께 객실에서 눈에 띄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9. GUESTTOWER CORRIDOR
객실 타워에 있는 복도 또한 흥미로운 그래픽 작업들로 전반적인 큰 디테일 없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아티스트 간의 공조가 잘 이루어진 작업 중에 하나이다.
사우스 사이드 오볼로는 전반적으로 심플해 보이지만, 디자인 칼라 및 그래픽에 엑센트를 주면서 전체 호텔 디자인이 한층 더 살아나는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 호텔로 잘 정착되어 있다.
오볼로는 홍콩 독립 브랜드로 로컬의 특색뿐만이 아니라, 로컬 아티스트 들과의 연계를 통한 호텔 디자인을 함으로써 고객들이 머무는 동안 또 다른 홍콩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가 잘 되었다. 평소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특색 있는 호텔로 그 포지션을 확실히 매김하고 있다.
by Beyond SE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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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2016년 5월 호텔 아비아에 기고한 글을 재편집한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