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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욘드스페이스 Apr 29. 2022

'봄 미디어' 대표, 임재치 감독 인터뷰

독립 후 비욘드스페이스 공유오피스에서 4년차 임재치 대표님을 소개합니다

들어가는 글

날씨 좋은 수요일 오후에, 공유 오피스 비욘드스페이스에 입주해 있는 '봄 미디어' 대표 임재치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올해 감독님은 만세 365병원 촬영을 마치고, 다른 작업 준비로 많이 바쁘셨는데요. 바쁘신 중에도, 선뜻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봄 미디어 소개

봄 미디어는 2015년 10월에 설립된 영상 제작회사입니다. 봄 미디어는 학교 소개 영상, 교육 영상, EBS 애니메이션 제작, 불스원 홍보영상 및 각종 군부대 영상 촬영 다수를 진행했으며, 최근 주식회사 PDM 틴포 GO 영상 제작, 만세 365병원 홍보영상물을 기획 제작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반갑습니다. 임 감독님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인터뷰로 뵙게 되니 참 좋습니다. 제가 준비한 질문, 답변으로 인터뷰 시작해보겠습니다.

A. 네, 반갑습니다. 진솔하게, 정성껏 답변드리겠습니다. 준비되었습니다. 이 매니저님, 시작하시지요.


'봄 미디어' 대표 임재치 감독
영상작업은 특별하다기 보다 먹고 마시는 것과 같이, 제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입니다.


Q. 네,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가보겠습니다. 감독님이 영상감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특별한 계기는 없었구요. 어렸을 때 미술 학원을 2년 이상 다녔는데, 보통 같이 다닌 친구들이 그만 둘 때도 저는 싫증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후에도 디자인 쪽에는 관심을 가졌구요. 생각해보면 딱히 '오늘부터 영상할 거야' 이렇게 시작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상 제작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Q. 영상작업이 감독님에게는 어떤 의미입니까?

A. 저는 영상작업이 제 삶에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야 되는 일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입니다.


봄 미디어는 작업에 임할 때 일이라고 여기지 않고, 고객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고객과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건 어떤 게 있을까요?

A. 신뢰입니다. 신뢰라는 것은 보여줄 수가 없지요. 촬영 초반에 말로 설득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면서,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지점을 당기려고 노력합니다. 먼저, 최대한 클라이언트 의견을 취합하구요. 클라이언트 메세지를 담을 적절한 장소를 검토하고 또 검토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세부일정을 계획하고 정리하고요. 정리를 마친 후에 클라이언트와 추가질문을 통해 의견을 나누다 보면, 그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형성되는 경우가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Q. 촬영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힘드신 점이나, 해결은 어떻게 하시는지요?

A. 어떤 촬영을 하더라도, 결과물에 대해 고객이 어떤 반응을 할까라는 생각에, 가끔 걱정과 두려움이 올 때가 있어요. 그럴 때면, 되짚어 보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해봅니다. 그러다 보면 보완할 지점이 생각나기도 하고, 손을 대기 보다 지금 상태가 최선이라는 결론이 나기도 합니다.


작업할 때는 정형화와 창의성의 균형 지점을 놓고 가장 많이 고민합니다.

Q. 작업하실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계시며, 아이디어를 어떻게 얻으십니까? 

A. 저는 작업에서 정형화와 창의성의 균형 지점을 놓고 가장 많이 고민합니다. 아이디어는 기술적인 것보다는 기획적인 신선함의 가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면서 최대한 많은 레퍼런스를 검토합니다.


저는 좋은 화면을 위해서 촬영 장소를 최대한 전체적으로 면밀히 검토합니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그 공간에 애정이 생기더군요.


Q. 작업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끼실 때는요?

A. 역시, 고객들 반응이 좋을 때지요. 이번에는 병원 영상을 마치고 자료를 넘겨주었는데 감사하다는 메일이 많이 오고요. 병원 측에서 이례적으로 고맙다고 초대를 받았는데요. 막상 가서 모니터 수십대로 영상이 돌아가는 걸 보니 나름 좋았습니다. 관계자분 중에 감동이었다고 쑥스럽게 얘기하신 분도 있고, 식사할 때 출연하신 분이 저는 출연료 언제 줄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정겹기도 하고 참 좋았습니다. 또, 예전에 EBS에서 방송한 애니메이션 파오파오를 맡아서 외주제작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팀장으로 제작을 맡았는데요. 제 아이가 마지막 엔딩 자막에 제 이름을 발견하고 집을 뛰어다니면서 좋아했는데요. 그것도 기억나네요.


Q. 감독님은 영상 제작 모든 분야에 대해 골고루 다 잘하시는 편이잖아요. '괴물'이라는 표현도 들으신 것 같은데 혹시 완벽주의 성향은 없으신지요?

A. 저도 아바타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같이 알게 모르게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내 손안에서 다 끝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저한테는 모든 작업이 소중했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결과물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특별히 한 가지만 기억나지는 않고요. 저한테는 다 소중합니다. 작업하다 보면 준비과정에서 그 장소와 공간에 정이 참 많이 들거든요. 그래도 기억에 남는 결과물이라는 건, 역시 사람들이 많이 좋아해 주었던 영상물이 아닐까 합니다.


Q. 감독님은 제가 옆에서 작업하시는 걸 보면 애정을 많이 가지고 일에 임하시는 것 같아요.

A. 왜냐하면 소개에서 소개로 일이 들어오는 경우가 참 많아서 그렇습니다. 소개해 주신 분들에게 누가 안되게 하려는 마음이 크거든요.


저는 있는 그대로를 촬영해서 담아내려고 합니다. 인위적인 것, 상업적인 것은 지양합니다.


Q. 작업할 때 중요하게 여기시는 부분은요?

A.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최대한 인위적인 작업을 지양하고요. 당연히 상업적인 것도 피로감을 주기 때문에 아주 싫어합니다. 그래서 리얼리티를 위해서, 전문 모델보다는 적임자를 찾고 연출에 시간과 정성을 많이 들이는 편입니다.


창업을 통해 회사 생활할 때보다, 이해의 폭과 시야가 넓어졌습니다.

Q. 독립된 지금 시점에서 좋은 점은 어떤 것입니까?

A. 독립이 개인적으로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합니다. 많은 새로운 관점도 열리고 시야도 넓어졌고요. 이제 창업을 한지 4년 반이 되었는데요. 세상을 조금 이해했다고 조심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영상 제작을 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영상은 좋은 직업입니다. 참 좋은 일이에요. 영상은 살아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생명을 불어넣고, 창의적이기도 하구요. 또한, 감동도 만들어서 전달할 수도 있구요. 어렵고 힘든 분야라고 아는 분들도 있지만, 자기가 해나가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질문, 이승훈 매니저

인터뷰를 마친 소감

인터뷰 내내 느낀 것은 임재치 감독님은 자연스럽고 겉치레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영상제작일을 삶의 일부로 과장 없이 덤덤하게 얘기하시는 게 인상적이었고요. 기사를 쓰기 위해서, 감독님이 제작한 영상 결과물도 많이 보았는데요. 감독님을 닮아서 그런지 보는 내내 편안하고, 인위적인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았던 인터뷰 내용은 후배들을 위해 직접 말씀하신 부분입니다. 영상작업에 대한 감독님의 진정성과 열정이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담담하게 얘기하시지만 묵직하고 진실한 느낌이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임 감독님의 봄 미디어를 응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위 포스팅과 내용은 이승훈 매니저가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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