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공유오피스를 시작으로 공유창고, 스터디카페, 크고 작은 공간 브랜딩, 인테리어, 컨설팅, 강연을 해오면서 외형적으로 회사처럼 보이게는 만들어 놨습니다.
매출은 조금씩 꾸준히 증가하고 영업이 잘되거나 부진한 지점도 있고 제무, 인사, 마케팅, 시설문제, 고객이슈 등 살림을 해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캠핑장 인테리어 브랜딩, 고시원 브랜딩 인테리어, 워크라운지 기획 및 시공 등 익숙지 않은 일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돈은 많이 못 벌었습니다. 많은 대표들이 그러겠지만 저 역시 최저 급여를 책정해놓고 있습니다.
최근 저희와 협업을 원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저희가 진행한 공간들의 브랜딩, 꾸준함 그리고 저희의 진솔함?(아마도 제가 유튜브나 브런치를 통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유심히 봐주신 거 같습니다)을 보고 비욘드스페이스와 어떠한 방식으로든 함께 하고 싶다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이러한 제안은 언제나 긍정적으로 환영이죠. 다만 공유오피스, 공유창고처럼 매출 캡이 명확하고 시설 외 다른 강점을 가져가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공간 임대 사업의 성과를 높여 투자를 받거나 판을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는 여전히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도 여전히 그 생각의 해답을 찾지 못했네요. 지난 7년간 열심히 살긴 했는데 핵심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정답을 알고 있습니다. '맥락과 메시지'입니다. 제가 만드는 공간에서 고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어떤 맥락인지? 어떤 분위기 인지? 이제는 확고히 해야 하고 일관되게 외쳐야 합니다. 외치지 않아도 고객이 느낄 수 있게 해야 하죠.
처음 공유오피스를 시작할 때, '생업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이 저희의 메시지였습니다.
비욘드스페이스의 핵심가치는
'생업이 아닌 좋아하는 일을 하고 몰입할 수 있는 공간 또는 비즈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