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비온뒤하늘 Jun 04. 2023

천재성에 대한 오해

[성장크루] 생각조각#2: 성장의 3단계

    천재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초등학교 6학년 아이가 미적분 문제를 풀고, 배운 적도 없는 피아노로 한번 들을 곡을 치면 천재일까요?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나 상대성 이론의 아인슈타인, 어쩌면 서번트 증후군으로 사회성은 부족하지만 남들과 차원이 다른 분석력으로 환자를 살리는 굿닥터를 떠올렸나요? 


    언제부턴가 천재라는 수식은 보통 사람과 아예 차원이 다른 수준에 이른 극소수의 사람을 지칭하게 됐습니다. 타고난, 어쩌면 신의 선택을 받는 이들, 노력으로 따라갈 수 없는 재능을 가진 이들을 말이죠. 하지만 우리 모두는 천재성을 가질 수 있고, 이미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우리 모두의 천재성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천재>를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사진은 아인슈타인 이군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TED 강연은 천재성에 대한 매우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천재성 Genius라는 단어는 다이몬 Daimon(수호신, 정령)에서 유래됐다고 해요. (스펠링이 비슷한 데몬 (악마)라는 단어 역시 다이몬에서 파생된 단어라고 하지만) 본래 의미는 인간의 보호, 성장을 위해 신이 보낸 작은 신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천재성이라고 말하는 어떤 능력, 재능, 탁월함은 사실 극소수에게 내재되어 타고난 것이 아니라, 다이몬이 나에게 머물 때 발현되는 초자연적 현상으로 여긴 것이죠. 천재성이란 머물기도, 떠나기도 하는 존재라는 의미이며, 이런 해석은 소포모어 증후군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천재 아티스트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고 엘리자베스 님은 말합니다. 


    천재성에 대해 고민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대단한 예술가가 아니라도, 우리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After all,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태어난다고 했으니까 (feat. 피카소)


    이러한 생각으로 파생된 성장과 천재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두 가지를 전제합니다. 

        1/ Genius란 극소수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다이몬의 개념이다.

        2/ 동시에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Genius를 가지고 태어난다. (인간의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가진 Genius를 발견하고 발현하는 능력이 통상적 의미의 천재성과 유사하다.)



    자, 그럼 Genius를 기반한 성장의 3단계를 소개합니다. 


    성장의 1단계 / 내 안의 Genius를 발견하는 일입니다. 앞선 글에서 언급한 '본연의 나'를 알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Genius의 존재를 눈치채기도 전에 숨기는 법을 먼저 배웠죠. 나만의 탁월함을 찾기보다, 비슷한 조건, 비슷한 목표를 향한 노오력을 통해 성실함과 꾸준함으로만 승부하는 교육환경은 이를 더 강화했습니다. 

    조직문화 컨설팅을 하다 보면 '자랑할 별로 없다', '딱히 뛰어난 건 없다'라고 말하는 임원, 팀장들이 오히려 더 많고, 커리어 코칭의 대부분은 '내가 뭘 잘하고 좋아하는지 모르겠다'에서 시작합니다. 자신의 Genius를 발견하고, 발현하고 싶은 욕구는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그 방법을 배운 적은 없다는 의미죠. 


    성장 1단계를 통해 나의 Genius를, '본연의 나'를 발견하고 정의합니다. 



    성장의 2단계 / 세상의 Genius들과 연결,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일입니다. Genius가 다이몬처럼 보이지 않지만 세상에 존재하는 정령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가진 Genius 외에도 세상에는 수많은 Genius들이 사람에게 머물렀다 떠나기도 합니다 (like 팅커벨?). 천사, 정령, 요정 같은 단어나 거슬린다면 영감이라고 불러도 좋아요. 

    산책이나 샤워를 하다가 어떤 소재, 재료, 생각, 통찰 등이 불현듯 찾아오는 경험을 누구나 합니다. 이를 '나에게는 없는 영감을 불어넣어 주는 세상의 Genius와의 연결'이라고 정의한다면, 그리고 세상의 Genius를 감지하고 연결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원하는 대로 취사선택해서 나에게 필요한 Genius를 갖다 쓰는 건 말이 안 되지만, 우리는 세상의 Genius를 감지하는 민감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성장 2단계를 통해 나의 Genius로 한계 짓지 않고, '본연의 나'를 한계 없이 강화합니다.



    성장의 3단계 / 사람과 사람의 연결로 무한한 가능성을 만듭니다. 2단계에서 세상의 Genius를 감지하는 민감도를 키운 사람은 타인의 Genius를 감지하는 건 되려 쉽습니다. 2단계는 다소 추상적 영역일 수 있으나, 타인의 Genius는 매우 구체적인 현상(행동, 표정, 말, 의견, 습관, 반응, 성과 등)으로 나타나니까요. 서로가 가진 다른 종류의 Genius가 시너지를 내도록 연결, 조합, 확장하는 것이 가능해져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를 기반한 관계를 만드는 소통의 기술입니다.


    성장 3단계에서는 '본연의 나'와 '본연의 너'의 연결을 통한 무한한 확장이 가능해집니다. 





    다이몬이라는 다소 영적인 존재에 비유해 설명했지만, 사실 누구나 이미 한 번쯤 경험해 본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1) 나를 독립적 존재로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2) '내가 사는 세상'과 '세상 속의 나'라는 통합적 관점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3)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연결되어 최상의 시너지를 만드는 일


    이것이 개인의 성장을 '우리의 성장'으로 확장하는 '함께 성장'의 핵심 원리입니다. 






    [성장크루]는 근본적으로 모든 크루의 성장을 추구합니다. 모든 프로그램과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에는 나를 이해하는 과정, 나의 Genius를 발견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고, 세상과의 상호작용에서 Genius가 어떻게 발현되고 연결되는지를 캡처합니다. 그리고 서로에게 각자가 가진 Genius로 기여하며 고차원의 성장을 만들어갑니다. 


    재미있게도, 성장크루에 참여한 이들이 경험하는 성장은 단지 내가 조금 더 나은 내가 되는 것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실패한 프로젝트에서 가장 본연의 나를 발견하고, 크루 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비즈니스 영역에서 상상도 못 한 기회와 연결이 만들어지는 경험을 하기도 해요. 


    그런 의미에서 나의 Genius를 발견하는 건 단순한 재능 찾기나 다중지능검사와는 다릅니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를 통합적으로 탐구하는 과정이죠. 모호하고 추상적인 개념도 아닙니다. 라이프디자인 코칭, 커리어 코칭 과정에서 Genius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의 여정을 설계하기도 하니까요. 


    [성장크루]는 당신의 성장을 응원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성장, 본연의 나를 만나는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