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집 사장이 되려는 이유

by 파레시아스트

스님들도 국수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승소'는 '스님이 웃는다'는 뜻으로, 스님들 사이에서 국수를 부르는 별칭이라지요.

음식이 귀하던 시설 국수는 절에서 별식이었고,

'국수를 삶아드릴까요'라는 말만으로도 스님들이 벌떡 일어났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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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면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면요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민족입니다.

유투브 먹방을 보다보면,

라면을 열 몇봉씩을 끓인 다음,

한 젓가락에 한봉지 분량의 면을 한입 불룩하게 물고

목구멍으로 시원하게 밀어넣는걸 보면

꿀떡 침이 넘어가고 말지요.


짬뽕집을 하면 짬뽕을 매일 먹을 수 있겠다 싶어 짬뽕집을 차리려는 걸까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사실 그렇치는 않습니다.


요즘들어 심심치 않게 브런치스토리 글들에서

노년의 외로움을 토로하거나 걱정하는 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조만간 나 또한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될 것임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외로움과 무료함에 허덕일 확율 또한 다분하겠지요.


한가한 동네에 구멍가게 식당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신도시 입지 좋은 곳에 프렌차이즈를 열 계획입니다.

주차면은 넓고 식당은 40평정도

종업원은 홀서빙 3명, 주방 4명해서 7명 정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매출은 제법 있어야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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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짬뽕집을 하려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이 아닙니다.

수입은 직원들 월급 풍족하게 줄 정도만 벌면 됩니다.

살아보니,

자신을 위한 치장과 편의를 위해 많은 돈은 필요없다는걸 깨달았달까요.


같이 일하고 같이 웃고 같이 부댓끼며

음식냄새 나는 곳에서 사람답게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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