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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덮은
소년의 회색 빛 하늘 바다!

밤하늘에 수놓은 소년의 별!

by 이림

아름답게 기억되는 건 무엇 때문일까!

소년은 창문 너머로 석양이 깔린 회색 하늘을 바라본다.

마치 하늘에서 팔레트에서 쏟아진 물감더미처럼

소년의 대청마루는 온통 색들 중 푸른색에 잠기고

아이의 뺨도 붉은빛으로 물든다.

그러는 사이 “소년의 머리 위로 펼쳐진 별들”이다.

등뒤로 다가오는 새까만 꼬리의 향연은

“하늘 위로 치닫는 눈앞에 펼쳐지는 어둠 속의 별빛”이다.


밤기운이 깊이 주변에 내려앉는다.
밤 길은 그리 깜깜하지만 않다.

잠깐만 눈을 맞추고 있으면 밤의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난다.

별이 갑자기 하나,

둘에서 셋으로,

넷으로 숱한 천연색으로 펼쳐진다.

늘어난 별을 세어 보다 금세 그만둔다.

하늘에는 온통 색칠한 그림으로 온통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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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담벼락 위를 폴짝 뛰어올라 날 좀 보라는 듯

눈 마주치는 고양이는 어느새 어둠으로 사라진다.

소년의 까만 눈동자도 별빛으로 물든다.

별이 내린 하늘바다는 잔물결을 품어

소년을 깊은 잠 속으로 데려간다.

잠을 자면서도 소년은 별을 헤아리는 꿈을 꾸고 있지 않을까!

아니, 먼바다를 헤엄치는 꿈을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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