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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나양 Apr 24. 2024

부모로서 살아간다는 것 3

- 아이돌오디션학원 적응기

JOY와의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4월부터 시작된 안식휴가 덕분에 JOY가 댄스레슨에 오가는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되었고, 대중교통에 적응하는 훈련도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곧 내 안식휴가가 끝나면 혼자서 집부터 아카데미까지 왔다갔다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걱정반 기대반이다. 어렸을때부터 날 씩씩하게 키우신 울 엄마덕분에 나도 용기낸 것이지만, 워낙에 세상이 무서워서 이 큰 대로를 혼자 지나다 누가 해코지하는 것은 아닐지 딸키우는 엄마로서 괜한 걱정이 한가득이다.


그렇지만 지난 한 달이 보람됐던 것은 분명하다. 단 3주 레슨을 받았을뿐인데, JOY의 실력이 전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춤선이 더 예쁘고 정확해지고, 멋있어졌다. 백화점가서 옷도 몇장 트렌디하게 사입히니, 꽤 그럴싸하다.


기획사 오디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아카데미에 다니다보니, 듣는 풍월에 오가며 JOY가 받는 자극도 상당한 것 같다. 헛바람만 안들었음 좋겠다.


JOY를 들여다보내놓고 나는 근처 스벅에서 시간을 보내다, 레슨이 끝나면 얼마없을 시간이니만큼 같이 맛있는 저녁밥 먹으면서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있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태어난 첫 순간부터 나의 모든 허물을 온몸으로 받아준 너.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모든 것이 서툴렀던 나를,

같이 울고 같이 웃으며 하루하루 예쁘게 성장해준 너.

지금도 그렇지만 나에게 큰 위로와 기쁨을 늘 선물하는 너.

앞으로도 계속 노련미가 없을 예정인 나를

늘 사랑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너.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니..


내가 나의 엄마와 이리 사랑하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차갑게 식어버린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될까..?


그렇더라도 상관없어

지금까지의 10년이 선물한 그 사랑도 충분히 감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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