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회사가기 싫은사람 여기 붙어라
회사원으로 일하다 보면 주말이 시작되기 직전인 목요일 호우나 금요일이 제일 업무능률이 오른다. 그리고 쉬면서 토요일 까진 좋다가 일요일은 아침부터 왠지 두통이 찾아오고 어딘가 결리고 소화도 잘 안된다. 뭘 잘못 먹었나? 병원 가봐야하나? 아니다. 월요일이 오고있는 것이다. 좀 싫은거는 몸이 먼저 반응한다.
표정이 왜그래?혹시... 회사 같은거 다녀?
일요일 늦은 오후나 해질무렵 두시간 짜리 테니스 게임을 가보면 대개 30-40대 직장인들이다. 일요일에 벌써 2시간 게임 하고왔다는 사람들도 있다. 혹시 직장 다니세요…? 하고 물어보면 다들 직장인들이다. 내일 회사 가기 싫은 마음을 잊으려고 일요일에 미치도록 운동한단다. 일종의 다음날 아침에 다시 출근하기 전 내 마음을 다잡기 위한 의식이랄까. 단정하긴 어렵지만 운동 많이 할수록 진짜 회사 가기 싫은가보다.
나 역시 다르지않다. 회사 가기 싫다기보다는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회사업무 부담을 잊기 위해 미리 나에게 주는 작은 위로의 격으로 일요일 오후엔 반드시 게임을 나가는 편이다. 아마 다른 이들도 그럴 것이다. 미리 보상을 주거나, 미리 스트레스를 풀어놓거나 해서 한주 동안 시작될 온갖 업무부담에 미리 연고를 발라두는 셈이랄까? 그래서 모든 테니스가 즐겁지만 특히 일요일 오후에 하는 테니스는 소중하기까지 하다.
그러고 보니 회사는 직장인들에게는 꼭 가야 하는, 구직자들에게는 꼭 가고싶은 장소, 퇴직자들에게는 그래도 그리운 마지막 보루 같은 곳이다. 그러나 그곳이 모두에게 언제나 좋을 리는 만무하다. 내 집 조차, 내 가족조차, 언제나 모두에게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처럼 말이다.
스포츠경기에서도 프로는 하기싫은것을
매일 수백번 반복하면서 무료함과 정체기와 스트레스를 견디며 나아가야한다.
회사라는 것도 그러하다. 내 맘에 드는 일, 멋져보이는 일, 좋은 사람들과만 일할 수는 없다. 성에 안차거나 혹은 부담되는 일도 구역꾸역 하면서 시간을 견디는 힘을 걸러야한다. 시간이 일주일로 끊어진 이유도 5-6일간 일하다가 주말에는 쉬고, 다시 일하라는 뜻 아니겠는가. 그러니 일요일은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하고 다시 월요일이 되면 의미있는 일을 찾아 일터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