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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호 Mar 24. 2022

휴식

소에게 필요한 복지

 우리 집 소들이 맘껏 풀을 먹고 난 후 휴식 중이다.

한국에서 사육 중인 대부분의 소들은 사는 동안 흙을 밟아보지 못하고 도축된다. 사람이 만든 축사 안에서 콘크리트에서 살다가 죽는다.


우리 집 소들은 매일 초원을 무한 질주한다. 이 또한 한국의 대부분 소들에게는 보장되지 못한다. 소들은 마음껏 달리고 싶다.


우리 집 소들은 매일 일광욕을 즐기고 신선한 공기를 마신다. 축산 안에서 살아가는 소들에게는 햇빛은 보장되지만 신선한 공기보다는 매일 자신의 분뇨 위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마시며 살아간다.


 동물복지는 시설복지가 아니다. 한국농정당국은 동물복지의 기준을 축사시설에 두고 있다. 소들은 흙 위에서 걷고 달리며 풀을 뜯길 원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동물복지는 축사에 가두어 톱밥을 많이 깔아주고 배합사료로 키우는 것을 동물복지로 규정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동물복지라는 말 자체가 역설이며 억지다.


 농사도 철학이 필요하다.

사회와 집단이 만들어온 수많은 억지주장과 규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현대화의 이름으로 왜곡 변형된 모든 것들을 자연의 순리에 맞게 다시 보고 제대로 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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