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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호 Oct 18. 2021

불경기

경기침체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주식 폭락

 몽탄에서 7046만 원짜리 한우가 나왔다.

한우경진대회에서 일등 한 소인데 보통 1등급 한우값의 6배 정도다. 한우고기 1킬로가 돼지고기 한 마리보다 비싸다. 한우는 먹거리에서 사치품으로 바뀌었다. 부자들이 그들의 부를 자랑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불경기일수록 먹거리 양극화가 심화된다.

부자들은 더욱 비싸게 사 먹고자 안달이 나고 없는 자들은 갈수록 값싼 먹거리만 찾게 된다.


 오늘 월요일인데 도축장에 도축되는 돼지들이 거의 없다. 추석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풀리고 난 후 한꺼번에 몰렸던 고기 수요가 급 하락하고 있다.

 빨리 오르면 빠르게 떨어지는 게 세상의 이치다.


 지금부터가 문제다.

본격적인 불경기가 시작되었다. 시중에 막대한 돈이 풀렸지만 돈은 지역에서 돌지 못하고 빠른 속도로 부자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 버렸다.


 돈이 넘쳐나는 부자들은 부동산 주식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게 되었고 그 결과 문재인 정권 집권 기간 내내 부동산과 주식값이 폭등했다. 여기에 없는 자들의 빚투가 조장되었고 이제 금융당국이 금리를 올려 문을 닫았다.


 시중에 돈이 마르고 없는 자들의 삶은 더욱 고달파질 것이다.

부자들은 돈이 넘쳐나 두배 세배로 물건값을 지불해도 이득이 된다. 그래서 결국 모든 물건값은 오르게 된다.

값이 오른 만큼 없는 자들은 물건을 살 수 없게 된다.


 어쩌면 가장 불평등한 사회에 진입했는지 모른다.

부자의 탐욕의 크기와 없는 자의 배고픔은 비례한다.

이것이 불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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