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철학

프롤로그

by 다혜
철학哲學

1. 인간과 세계에 대한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흔히 인식, 존재, 가치의 세 기준에 따라 하위 분야를 나눌 수 있다.

2.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인생관, 세계관, 신조 따위를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왜 철학이어야만 하는지,

이 책의 시작에 대한 고백: 프롤로그



시작


나의 철학은 거창하지 않다. 세계의 근본 원리와 삶의 본질이라니, 나는 그런 것들을 깊게 연구하는 철학자가 아니므로. 그런 내가 철학에 대한 글을 쓰는 건 어쩌면 조금 주제넘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결국 철학이 모두의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세계관, 인생관, 신조 따위의 것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고, 또 가질 수 있는 것이니까. 어쩌면 우리는 이미 철학 한가운데 서 있을지도 모른다. 그저 우리의 일상에 너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게 아닐까.


20대 초반, 고민과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기보다는 그저 방황하는 시기. 이제 막 세상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나는 내 옆에 철학을 두기로 마음먹었다. 나의 미완성된 생각과 결론 나지 않은 고민들이 누군가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었으면 했고, 동시에 자신만의 생각을 이어나갈 수 있는 동기가 되었으면 했다. 그런 마음에서 적기 시작한 글, '내 옆의 철학'.



방향성


책의 목차는 정해 두지 않았다. 일상 속 모든 것들이 결국 글의 소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나와 주변 사람들부터 독자들의 고민과 철학까지 이 책에 하나씩 녹여내고자 한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경험을 한다. 설령 같은 일을 겪더라도 그로부터 얻고 느끼는 것은 다르다. 그러니 우리가 각자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 철학을 공유하고 글로서 적는 이유는 내 것을 더 견고히 하며, 결국 나만의 답을 찾아가기 위함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철학을 판단하는 글은 적지 않기로 했다.


이 글들이 우리 일상을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질문과 고민들을 붙잡을 수 있길 바란다.



마무리, 독자에게


확신보단 망설임이, 단정보다는 의문이 주가 될 책이다. '이렇게 해야 한다'가 아닌, '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요'의 철학. 어렵지 않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고민해 주면 좋겠다. 생각보다 길어진 글을 끝까지 읽어 주심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프롤로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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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