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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성음 Oct 31. 2024

이런 날 저런 날

.(점)

.(점)



빈 편지에

꾹꾹 눌러 담은 모난 글씨

알 수 없는 음표 되어

선이라도 그어봅니다.


하얀 도화지가 모자라

세상에 그려내니

비웃듯 물들어 사라집니다.


무거운 바람에

실리지 못한 내 허상

고개 숙여 걸으니

속절없이 찍힌 발자국 아른거려

있는 힘껏 끌어안아 봅니다.


아,

이렇게 찾아오려나 봅니다.

나의 햇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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