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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하면 연상되는 단어는 '땅콩' '콩가루'

 

[비플라이소프트 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연구소] 주간 핫 이슈((19.12.30~20.01.05))


2020년의 주간 핫 이슈는 분야별로 구분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분야는 정치, 경제, 사회, 생활/문화의 네 분야이다. 우선 올해 첫 주 정치 분야의 주요 키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정치 분야 주요 이슈

정치 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뉴스들의 키워드를 보면, 본격적으로 총선을 앞둔 관심들이 이어지는 모양새를 확인할 수 있다. ‘총선’이라는 어휘가 직접적으로 언급된 것이 상위에 분포하였고, ‘후보’나 ‘불출마’ 같은 총선 관련 어휘들이 상위 비중을 차지하였다. 여당 의원 출신 장관들의 불출마와 야당의 보수 통합 논의가 총선과 관련된 본격적인 이슈로 등장하였다. 이러한 키워드를 종합하여 선정한 주요 이슈는 아래와 같다.


정치 분야에 있어서는 돌아온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정계 복귀 선언과 관련하여 다루고자 한다. 정치 분야 인터넷 여론의 경우 다음과 네이버가 대립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각각을 나누어 살펴보았다. 수집대상이 된 댓글들은 연합뉴스에서 1월 2일에 보도한 <안철수 정계복귀 선언…"돌아가 정치 어떻게 바꿀지 상의">라는 기사에서 추출하였다.

우선 네이버에서는 총 4,193개의 댓글이 수집되었는데, 그에 대한 워드 클라우드는 다음과 같다.


[그림 1] 안철수 정계복귀 뉴스 관련 네이버 댓글 주요 어휘 워드 클라우드

안철수 정계 복귀와 관련된 네이버 댓글을 살펴보면, ‘응원’, ‘지지’, ‘환영’, ‘기대’와 같은 긍정적인 어휘들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과거에도 비판적으로 사용된 ‘기회주의자’, ‘철새’ 같은 어휘들도 보였다.

[그림 2] 안철수 정계복귀 뉴스 관련 네이버 댓글의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분열된 보수를 통합할 수 있는 인물로 기대되는 부분이 있다. 안철수 후보가 지속적으로 중도 이미지를 강조해 왔지만, 보수 진영에서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의견의 바탕에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평가가 자리하고 있는데, 현 정부를 ‘좌파 정권의 재앙’이라고 비난하는 내용도 비중 있게 나타났다. 네이버 댓글을 통해서는 전반적으로 비난에 대한 내용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긍정적인 기대가 많이 나타나는 편이다.

다음 포털에서는 총 4,370여 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는데, 그에 대한 주요 어휘 워드 클라우드는 다음과 같다.


[그림 3] 안철수 정계복귀 뉴스 관련 다음 댓글 주요 어휘 워드 클라우드

다음의 댓글은 네이버에 비해서 비판적인 어휘들이 상대적으로 다양하고 비중이 높았다 ‘초딩’, ‘아바타’, ‘개그맨’, ‘철새’, ‘기회주의자’ 같은 비난조의 어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환영’이나 ‘기대’, ‘지지’의 어휘도 나타나지만, 네이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여기서 특이한 부분은 ‘금태섭’ 이라는 어휘 비중이 높은 점인데, 이는 최근 여당에서 소신 발언을 해온 금 의원에 대해서 비판적 평가를 내린 문 정부 지지자의 언급 때문이다. 관련된 댓글들은 금태섭 의원이 과거 안철수 전 의원과 함께했던 경력을 들어 ‘안철수에게 돌아가라’는 식의 발언을 하고 있다.


[그림 4] 안철수 정계복귀 뉴스 관련 다음 댓글의 의미 네트워크 분석

한편 다음 댓글의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좀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다. 안철수 정치를 설명함에 있어서 기회주의자나 초딩, 아바타 같은 비난이 매우 직접적으로 의미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와 연결하는 의미 구조도 보이는데, 중도로 규정되기 보다는 보수 세력으로 규정되는 경향이 크다. 이는 네이버와 비슷한 양상으로서 오히려 보수 진영의 기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다만 전반적으로 네이버에 비해서 안철수에 대한 비판에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가장 공감을 얻은 댓글의 경우 7,400개 이상의 공감을 받았는데, 대선 토론 때 ‘MB 아바타냐?’는 문답을 인용해 비판하는 것이었다.


(2) 경제 분야 주요 이슈

경제 분야에서 많이 본 뉴스에서 수집된 키워드를 살펴보면, 신년 경제 예측 보다는 기업의 ‘회장’과 관련된 이슈들이 많다. 주로 한진 일가나 이재현 회장의 인사, 이건희 회장 와병 7년 소식, 닛산 전 회장의 극적인 일본 탈출 등이 ‘회장’이라는 키워드와 연관이 있었다.


주요 이슈에 있어서는 지난해 말에 벌어진 한진가 상속 등과 관련된 갈등이 계속 보도되고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이 외에도 2020년 최저임금 8,590원과 관련된 정보성 보도들이 경제 전망 등으로 이어졌고, 여전히 부동산과 관련된 이슈들이 경제 분야에서 반향이 컸다. 주택 청약과 관련된 정보나 전셋값 등 다양한 뉴스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여기서는 한진가 갈등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한경닷컴의 12월 29일자 보도 <"조현아, 상속세 내야하는데 혼자만 직책 없어 폭발">와 12월 30일 보도 <"아들 사죄, 어머니 수용"…한진家 '성탄 막장' 빠른 사과 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총 862개의 댓글을 수집하였으며, 그에 대한 키워드 워드 클라우드 시각화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림 5] 한진그룹 일가 충돌 뉴스 관련 포털 댓글 어휘의 워드 클라우드

기사 자체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다보니, 다시 땅콩이라는 어휘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땅콩항공’ 등의 낙인찍기 식 명칭이 매우 확산된 양상을 보인다. 이 외에도 한진가를 비난하는 부정적 성격의 어휘들이 댓글에서 높은 비중으로 등장하였고, 경영권 상속과 관련된 갈등이다보니 관련된 어휘들이 핵심적으로 등장하였다.


구체적으로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한진 일가의 다툼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들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한진 일가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가문의 여성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의미구성이 많이 나타났는데, 문제의 원인을 여성들에게 전가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경영과 관련해서도 비판적인 관점들이 다수였는데, 경영 능력에 대한 의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뉴스 자체가 인물의 갈등을 다루다보니 CEO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상속 문제와 관련해서는 상속세를 공개적으로 납부한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담론들이 다수를 차지하였다. 다수의 네티즌들이 상속으로 인한 갈등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으며, 국민들의 세금이 들어간 기업의 상속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었다.


(3) 사회 분야 주요 이슈

신문의 사회면에 해당하는 사회 분야는 대체로 검경의 수사나 기소, 재판 등이 주로 다뤄질 수밖에 없다. 이번주에는 추미애 장관 취임 이후 윤석열 총장과의 만남이나 박균택 고검장 사표 제출 등 정치 분야로 구분될 수 있는 이슈들이 사회 분야 뉴스의 핵심 뉴스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이춘재의 추가 범행 자백 등이 범죄와 관련해서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다. 이 밖에도 조국 전 장관이 아들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치렀다는 검찰의 기소가 여론을 뜨겁게 달구었다.


이 시간에는 최근 분열된 광장에서 종교적 색채를 가지고 반정부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와 관련된 이슈를 다루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구속 심사와 허위 학력 의혹 등이 뉴스로 등장하였는데, 구속영장 기각과 허위 학력 의혹 기사에서 총 4,800여개의 댓글을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댓글의 주요 어휘는 다음과 같다.


[그림 7] 전광훈 목사 뉴스 관련 포털 댓글 어휘의 워드 클라우드

댓글의 주요 어희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전광훈 목사의 허위 이력이나 범죄 혐의와 관련해서 비판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다만 다른 사례에서의 비판적 어휘들의 양상과 달리 ‘사탄’이나 ‘마귀’ 같은 종교적 색채를 띤 어휘가 비중 있게 등장하였다.


[그림 8] 전광훈 목사 뉴스 관련 포털 댓글의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를 보면, 학력 위조 기사와 관련해서는 전광훈 목사의 거짓을 비판하는 내용 위주로 구성되었다. 전광훈 목사를 거짓 선동의 주체로 보고 일부 행위를 사기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또한 정치에 참여하는 종교적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적극적으로 제기되었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구속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서는 조국 전 장관과 비교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조국 전 장관도 구속되지 않았는데 전 목사가 구속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견들이었다. 또 전 목사를 옹호하는 입장에서는 현 정부와 지지자들을 빨갱이로 공격하는 경우들이 나타났으며, 좌파 언론이 문제라는 식의 반응도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사회적으로 비판 대상이 되는 대부분의 입장이 기성 언론을 쓰레기로 비하하고 있다.


(4) 생활/문화 분야 뉴스

이번 주 생활/문화 분야에서는 대중문화와 관련된 내용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영화 제목으로서 <백두산>이 여러 보도에 등장하면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와 관련해서 북한 소재 영화에 대한 분석도 많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의 하나인 <골목식당> 방송분에 대한 분석 기사들도 네티즌들에게 큰 관심을 얻었다.


한편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음원 사재기 의혹을 다룬 이후 관련 보도와 댓글이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이 사안은 현재도 진행중인 이슈로 지속적으로 이슈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이와 관련된 세 개의 기사에서 댓글을 수집하였다. 해당 뉴스는 1월 5일자 파이낸셜뉴스의 <'음원 사재기 의혹' 송하예 측 "어떤 미친 XX 때문에 이 파장이…">, 조인스닷컴의 <“그래도 하지 맙시다”…'그알' 음원사재기 의혹에 아이유 등 가수들 일침>, 이데일리의 <'그알' 음원 사재기 실체에 정준일·아이유 반응..파문 일파만파> 보도였다. 여기서 총 2,200여개의 댓글을 수집하였다.


[그림 9] 음원 사재기 뉴스 관련 포털 댓글 어휘의 워드 클라우드

이와 관련해서 주요 어휘는 아무래도 뉴스의 주요 소재이자, 음원 사재기가 의심 되었던 가수 ‘송하예’였다. 애초의 의심 정황에 이어 <그것이 알고싶다>가 방송된 것을 비판하면서 댓글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특히 여기서는 ‘누군데’, ‘누군지’와 같은 서술형 어휘가 여러 네티즌들에게 반복되어 나타났는데, 서술어 형태가 주요 어휘로 드러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는 ‘듣보잡’의 어휘처럼 인지도가 없음을 비판하는 어휘들인데,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쓰임이 고정적으로 확정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그림 10] 음원 사재기 뉴스 관련 포털 댓글의 의미 네트워크 분석

의미 네트워크를 살펴보면, 사재기를 ‘바이럴 마케팅’이라고 표현한 부분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내용은 이를 비판하는 것들로 사재기와 바이럴 마케팅이 다름을 지적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주요 현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는 의미 구성이 많았는데, 방송에서 변명한 바이럴 마케팅이 아이돌 팬덤을 이길 수 있는가를 의심했으며, 이른바 무명인 가수가 차트에 오르는 이슈에 대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의 방송에서 다른 인터넷 결과들도 조작할 수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면서, 댓글 등이 조작되는 세상에서 음원이 조작되지 않을 리 없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또 방송에서 언급한 청와대 국민청원 조작 등 문제도 사회적 의제로 심각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심에서 공정성에 대한 사회 비판으로 의미 구성이 확장되는 경향성을 볼 수 있었다.


주간 핫 이슈 선정 방법: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이 랭킹뉴스 메뉴 속 ‘많이 본 뉴스’, ‘댓글 많은’ 뉴스를 수집하여, 해당 뉴스 텍스트를 기반으로 TF-IDF값을 추출한다. 네이버의 경우 섹션별로 구분된 주제에서 일별로 60개의 기사를 수집하였고, 다음의 경우 전체 뉴스에서 상위 50개의 기사를 수집하였다. 이를 합하면 일주일 간 총 770개의 문서를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진다. 이 키워드들을 종합하여 주요 이슈 Top 10을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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