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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별 May 20. 2023

[짧은영화리뷰] 파벨만스,나의 연인에게,시즈메의 문단속

샛별BOOK연구소


<파벨만스> The Fabelmans, 2022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미셸 윌리엄스, 폴 다노, 세스 로건

국가: 미국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51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2023.03.22.


출처: 네이버 



7점- 처음 영화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진 순간, 감독이 되는 순간.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스필버그가 필름으로 쓴 자화상. 소년 새미(가브리엘 라벨)는 엄마, 아빠와 영화를 처음 본 순간을 기억한다. 극장에서 본 장면을 찍고 싶어 안달하는 꼬마. 새미는 아빠 버트(폴 다노)에게 선물 받은 8mm 카메라로 일상을 찍는다. 새미는 가족을 담은 영상을 보며 일상에서 놓친 비밀을 카메라가 잡아채고 있음을 발견한다. 카메라는 정직하다. 그 기계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증명한다. 엄마 미치(미셸 윌리엄스)는 필름 안에서 살아 있다. 


이후 새미는 카메라가 영웅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카메라의 진실과 거짓. 그것이 영화미학임을 일찍부터 깨닫는다. 예술은 위험하지만 자석처럼 끌린다. <파벨만스>는 카메라와 숙명처럼 지낸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담았다. 친구들과 찍은 영화는 이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완성되며, 유대인이라고 놀림당하고 고통스럽던 학창 시절은 이후 '쉰들러 리스트'로 연결된다.  지평선을 찍을 때 밑에 있으면 재밌고, 위에 있어도 재밌지만 중간에 있으면 재미없다는 말에 그는 재밌는 영화란 무엇인지 깨닫고 평생 영화감독으로 산다. 인생은 꿈꾸는 자의 것.  (평점 ★★★☆ 7점) 



<나의 연인에게> Copilot 


감독: 앤 조라 베라치드 

출연: 카난 키르, 로저 아자르

국가: 독일, 프랑스

장르: 드라마, 멜로

러닝타임: 119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2023.03.29.



6점- 나의 연인에게 마지막 말을 들었을 때. 밀려오는 폐허. 우리는 사랑이었을까. 


나의 연인에게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는 부조종사. 영화는 '당신이 없었으면 나는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라는 편지로 시작된다. 레바논 출신의 치의대생 사이드(로저 아자르), 튀르기예서 온 의대생 아슬린(카난 키르)은 풋풋한 사랑을 한다. 바닷가에서 파티장에서 로맨스를 나누지만 아슬리의 어머니는 인종, 국가, 종교가 다르다며 둘의 관계를 허락하지 않는다. 환경적 삐걱거림은 둘을 더욱 밀착시킨다. 그러나 자꾸 미세한 균열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 아실리는 알지 못한다. 아슬리는 연인의 낯선 모습에 당황한다. 언제부터 시작된 거리일까. 혼란스러운 그녀다. 자꾸 사라지는 나의 연인. 5년이 흐른 어느 날. 세계가 경악하는 사건에 나의 연인이 있다. 이념이 사랑을 이길때 남은 연인은 고통받는다... (평점 ★★★6점) 


<스즈메의 문단속> Suzume 


감독: 신카이 마코토 

출연: 이와토 스즈메, 무나카타 소타 

국가: 일본

장르: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122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2023.03.08.



6점-  재난 트라우마를 스즈메의 문단속이 막아주길


감독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사랑하는 1인.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그리고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제목도 심플하고 환상적인 영상미에 숨이 막히는 애니메이션들. 감독의 캐릭터들은 용기있다.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하게 이겨낸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이 씩씩해서 좋다. <너의 이름은>의 몸이 뒤바뀌는 미츠하, <날씨의 아이>의 비밀스러운 히나, <스즈메의 문단속>의 스즈메. 신카이 마코토의 세계 속 여성들은 무언가를 바꿀 힘이 있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사는 스즈메도 마찬가지다. 엄마를 잃고 이모랑 사는 스즈메가 닫아야 할 문은 몇 개나 남았을까. 문을 열고 들어가면 엄마를 볼 수 있을까. 엄마가 만들어준 유아용 노란 나무의자를 간직하고 있는 스즈메에게 어느 날 소타가 나타난다. 소타는 의자로 변신해 재난에 맞선다. 내용은 묵직하지만 소타가 의자로 변해 함께 하는 여정은 코믹했다.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 재난이 잔존하는 지역을 돌며 재난을 막으려는 안간힘. 폐허가 속출하는 일본의 도시를 돌며 필사적으로 있는 힘을 다해 문을 닫는 시즈메와 소타. 시즈메의 문단속은 끝이 없어 보인다. (평점 ★★★ 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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