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2선에 물러나 있는 처지라도 연말이 되면 가야 할 곳, 참석해야 할 모임이 있기 마련이다.
요즘 이런 만남, 모임에서 느낀 점을 사~알~짝 정리해 본다.
모임에 참석한 60 중반의 남자들의 주된 대화 정리.
1. 몸 아픈 이야기(엄살, 또는 호연지기)
2. 결혼할 자식, 결혼한 자식 이야기(뜻대로 안 되지요?)
3. 돈 없다는 이야기(이제 赤字期에 접어들었다는)
4. 은근히 재산 자랑하기.
5. 정치인 욕하기(우국충정은 살아있다!)
6. 남의 인생 간섭하기(너나 잘하세요!)
7. 섭섭한 후배 욕하기(이해타산으로 만난 관계, 유효기간이 있는 거 아뇨?)
8. 마누라에 대한 불평하기(적응하고 삽시다!)
9. 충고하기(하지 맙시다!)
육십 대 중반 남자들이 잘 하지 못하는 것.
1. 남의 얘기 듣기(본인 말만 해요!)
2. 술 마시기(청춘은 끝났음.)
3. 마누라와 잘 지내기.
4. 안 삐지기.
5. 하던 말 중단하기.
6. 자리에 없는 사람 칭찬하기.
이런 생각만 실컷 하고 왔다.
남자는 확실히 여자와 다르다. 아내의 경우 우리와는 확실히 다르다. 우리보다 잘 논다. 왜 그럴까?
하여간
오늘 느낀 점 : 좋은 사람, 안 피곤한 사람이 내 목표다.
말 수를 줄이고, 잘 들어 주고, 맞장구도 쳐주고, 칭찬도 좀 하고 많이 웃고!
“그동안 피곤한 저를 상대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나요? 대단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