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허리 밀치고 암산 기슭에 오른다.
밤 구름에 가리고 밤 바람에 실린다.
초사흘 엊그제, 어느새 보름이다.
찬 바람이 저리 불고 구름에 가려도
나는 사랑한 것만으로 족하다.
쓰린 날도 아픈 날도 모두 실어 보낸다.
달은
강물에 비친 것이
뜬 것보다 곱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