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춥다 추워라
눈만 빠끔 사람들이 재게 걷는다.
넘어질라, 넘어질라. 천천히 가라.
빈 가지 삐죽 솟은 감나무 마당
보더콜리 두 마리 불쌍한 보더콜리
귀가, 코가, 볼이 아리다, 아니다, 아프다.
털이 일어서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어서 가자. 어서 가자. 어 춥다.
지구 온난화
뭐가 어쩌고 어째.
동장군 호령 소리 귀청이 찢어진다.
어쩐지, 어쩐지
소한, 대한 다 지나고 입춘이 낼 모랜데
가만히 넘어가나 했어.
동장군님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까불게요. 한 번만 봐줘요.
어 춥다. 추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