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너른 들
휘감아 살랑이고
비단 같은 꽃 무리
천지사방에 흩어져
나른한 기운
가슴 언저리 헤매다녀
삶이 저 홀로
지순하네
오늘 바람은
어제 것이 아니요
올 꽃은
작년 것이 아니더라
일어나는 것은
꿈처럼 사라지려니
온 것은 다 가려니
무심히 오고 가는 것
들에 서서
그저 웃는
그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