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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벌레 잠잠이 Sep 03. 2021

매운 떡볶이가 먹고 싶어지는 순간

동화 <슬플 땐 매운 떡볶이>를 읽고


 어쩌면 제목을 이다지도 잘 지었을까.
슬프거나 우울할 땐 정말 매운 떡볶이가 생각날 것 같다.

  씩씩한 산하와 여리면서도 당찬 솔희의 우정이 보기 좋다. 늘 산하에게 아침밥을 챙겨주시는 솔희 엄마의 마음도 따뜻하게 와닿고 솔희와 산하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는 산하 아빠도 멋지다.

  솔희의 약점을 놀리는 진성에게 산하가 불끈하는 것이나 그런 산하를 말리며 침착하게 진성에게 대처하는 솔희의 태도도 근사하다.

  미래 자신의 모습 한 조각을 가져와보라는 선생님의 숙제도 재미나다. 그때 솔희가 펼쳐 보인 미래 자신의 모습은 감동적이다.

  솔희가 이사를 가게 되어 산하와 이별을 하게 되는 상황이 가장 마음 아프지만 언제까지나 둘이 함께 할 수는 없는 것.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이별에 맞닥뜨리게 될 텐데 말이다.

  산하와 솔희의 이별은 슬프지만 그래도 모든 일상은 변함없이 계속된다. 그런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며 잘 지내는 산하가 기특하다. 새 친구 주연이도 고맙다.

  아직 솔희는 힘들지만 곧 이겨낼 것이다. 멀리서도 자신을 단 한 명의 '베프'라고 믿고 있는 산하가 있으니까. 그리고 따뜻한 집과 솔희 안에는 단단한 심지가 있으니까.

  슬픔을 닦아내게 하는 발랄한 결말도 좋다.
역시 '강정연 작가'다!



책 맨 뒷장 여백에 한 메모

우리집에 있는 강정연 작가의 책이다. 또 한 두권이 더 누구방 책꽂이에 있을  것이다. 강정연 작가는  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이자 나 역시 팬이다.

슬플 땐 매운 떡볶이

작가: 강정연

출판: 비룡소

발매: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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