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원씽 One thing> 을 읽고 현실에서 든 생각
1. 어제저녁에는 합정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 비가 올까 봐 집에서 나오면서 긴 우산을 하나 챙겼다.
2. 친구를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이왕 나온 김에 신촌에 있는 다이소에 잠깐 들르기로 했다.
3. 신촌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랜만에 다른 지인에게서 카톡이 왔다. 반갑다는 카톡을 보내면서 버스에 올랐다. 아, 그리고 만나러 가는 친구에게 줄 선물도 들고 탔다.
4. 버스를 타고 앉아서 생각해 보니 다음 주에는 업무 상해야 할 발표가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어떤 내용을 발표할지 핸드폰으로 정리를 해보기로 했다.
5. 신촌으로 향하던 도중에 만나기로 한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약속시간보다 빨리 도착할 것 같다며, 더 빨리 나올 수 있냐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다이소 들르는 것을 포기하고 신촌에 내려서 합정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기로 한다.
6. 그러니까 버스 안에서 나의 머릿속은 꽤 복잡했다. 신촌 다이소, 합정으로 갈아타는 버스, 오랜만에 연락 온 지인과의 카톡, 만나기로 한 친구와의 연락 카톡, 업무 발표 내용 고민 등, 총 5가지 키워드가 동시에 머릿속에서 돌아갔다.
7. 어쨌든 합정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신촌에서 급하게 내렸다. 왠지 합정 가는 버스가 많을 것 같아서.
8. 그리고 다른 버스를 기다리는데 갑자기 손이 허전함을 느꼈다. '아, 내 우산'. 이런 생각이 들자마자 나를 태웠던, 지금은 내 우산만 태운 버스가 눈앞에서 지나갔다. ...
9. 황당했다. 왜 우산을 두고 내렸을까. 버스에서 내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런 듯했다. 이것저것 신경 쓰고 있는 것들이 많아서 소지품을 놓친 것이다. 나는 시간을 알차게 쓴다고 한 행동들이었지만, 결국 아끼던 BMW 우산을 잃어버리는 손실을 내게 된 것이다. 그나마 친구에게 줄 선물이라도 잘 갖고 내린 게 천만다행이었다.
10. 결론적으로는 멀티태스킹의 실패이다. 멀티태스킹은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능력으로 뭔가 현대사회에 되게 필요한 능력처럼 보인다. 하지만 최근에 읽은 원씽(One thing)이라는 책에서는 멀티태스킹이라는 신화가 있다고 한다.
P72
멀티태스킹에는 대가가 따른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옳지 못한 선택을 내리고, 고통스러운 실수를 저지르며,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멀티태스킹은 간혹 가능하긴 하지만 좋은 효과를 내는 방법은 절대 아니다.
11. 분명히 책에서 읽었는데! 앎과 행동이 일치하지 못했다. 책 원씽은 목표관리, 시간관리, 자기계발 관련 서적이다. 책의 핵심 메시지는 아주 간단하다. "제일 중요한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는 것이다.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라는 메시지에 맞게 저자 자신도 책에서 단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
12. 또 책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은 성공은 단 하나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 하나는 무엇이냐? 그 하나는 너무나도 중요해서 그것을 해결하면 다른 모든 것들이 아무렇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13. 원씽은 최근 시간관리, 우선순위 관리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던 나에게 매우 도움이 되었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업무를 하면서 단 하나에만 집중해서 하자는 생각을 하니 모든 것이 명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곤 했다.
14. 가끔 저자의 가르침을 무시하면 어제처럼 우산을 잃어버리는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항상 일상에서나 업무에서나 '지금 나의 단 한 가지는 뭘까' 하고 생각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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