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써지는 날은 집중하지 않아도 사춤 추듯 낱말들이 잘도 자리를 찾는데, 요 며칠 나는 하얀 여백만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그러면서 다른 이들의 새 글 알림이 울릴 때마다 어깨에 돌 하나 둘- 쌓는 일만 했달까. 그런데도 뇌와 가슴에서는 아무런 기척도 느껴지질 않으니 이 시간이 고통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잠시 한눈을 팔며 지내고 있다.
우간다 일상을 글로 씁니다. 『일상의 평범함을 깨우다』를 펴냈고, <포포포매거진 뉴스레터>에 삶을 기록 중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덕질하며, 해낙낙하게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