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여자가 되고 싶다.

passion

by 빛나지예 변지혜

어딘가에 많이, 그것도 매우 많이 미쳐 본 적이 있는가? 즐겁거나 너무 좋으면 푹 빠지는 모습을 언제부턴가 우리는 ‘미쳤다’라고 표현한다. 영어에 미쳐서 영어를 정말 잘하게 된 경우도 있을 것이고, 독서에 미쳐서 독서광, 운동에 미치면 운동광 등등 하나에 미친 사람을 00+ 미칠 광을 붙여서 00 광이라고 부르곤 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목을 스트레칭을 하기 위해 고개를 들어 흰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나는 아직도 어딘가에 정말 미쳐본 적이 있는가? ‘


이때까지 일을 벌여서 여러 분야를 찔끔찔끔해본 적은 많지만, 그렇게 한 우물을 미친 듯이 파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운동은 달리기부터 시작해서 헬스, 수영, 복싱, 크로스핏, 스쿼시, 플라잉요가, 요가, 배드민턴, 줄넘기, 홈트, SNPE. 공부는 회계 공부, 한국 주식, 미국주식, 부동산, 마케팅, 릴스 영상 만들기, 영상편집, 인스타그램, 유튜브, 일러스트레이트 프로그램, 경매, 공매, 나만의 콘텐츠, 스피치, 쿠팡 파트너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블로그 체험단,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심리학, 토익, 한국사, 독서 등등 말이다. 다이어트는 뭐.. 365일 도전이다.


열심히 건드려 본 것은 이 정도이다. 남들이 하는 건 최대한 다 해본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러나 나는 프로 작심 한달러? 였다. 한 달 또는 최대 2~3달 동안 미친 듯이 거기에 몰두하다 가도, 일정 시간이 싹 지나면, 나는 변해 있다. 내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지? 처음에 시작했을 때 이것만 하면, 어제의 나보다 더욱 성장해 있을 거야!라는 마인드는 눈곱만큼 없어지고, 내가 이걸 해도 그냥 지금 사는 인생은 그저 그렇게 똑같을 것 같다.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어 놓는다.


또한 최대한 그것을 할 때는 집중해서 최선을 다 한다. 하지만 머릿속에 남은 것들이 하나도 없다. 정말 신기하게 머리가 싹 비워진 느낌이다. 나중에는 조금씩 그것들의 자산이 나에게 남으면 정말 내가 예전보다 많이 달라져 있을 거라 생각이 되지만, 활용을 못하는 건지 잘 못 살아가고 있는 건지 내가 봐도 욕심만 많고, 실속은 없다.


내가 한 것들의 키워드를 적어보니, 정말 많은 것들을 했다. 아직도 못해 본 것들이 많지만, 이것들 중에 하나라도 몇 년 동안 팠다면, 나는 정말 달인이 되어있지 않을까. 솔직히 글쓰기도 얼마 갈지 자신이 없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 한 명은 분명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네가 너 자신한테 그렇게 무의식으로
넌 할 수 없어의 주문을 외치고 있는 거 아니야?’라고 말이다.


맞다. 그렇게 보일 수 있다. 정말 안 그러고 싶다. 시시각각 갈대처럼 흔들리고, 열정이 한순간에 타올랐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정신적 허기는 무기력감으로 나를 감싸는 그 정신적 상태는 나를 어찌할 수 없는 걸 어쩌겠는가?


나도 뭔가에 미치고 싶다. 미치면 꾸준히 하게 되고, 그것에 집중하다 보면 달인이 되는. 고수가 되는 경지에 나도 달성해보고 싶다. 나의 티핑포인트를 넘어보고 싶다. 나만의 본질에 집중하고, 꾸준함으로 가고 싶다. 하지만 그게 무엇일지, 나를 심리적으로 행복하게 하고, 열정을 계속 불태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나도 궁금하다.


난 미친 여자가 되고 싶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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