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창가에서 MBTI를 생각했다

커피 한 잔과 성격 분석 사이의 어느 봄날

by 미니어드

봄 오후 스타벅스 창가에 앉아 있으면 이상한 생각이 든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은 어떤 성격일까 - 하는 식으로. 한국에서 MBTI가 대화의 기본값이 된 지 꽤 됐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MBTI가 뭐예요"라고 묻는 게 자연스러운 인사가 됐다.


그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성격 유형으로 사람을 규정하는 게 편리하기도 하고, 때로는 불편하기도 하다. 어쨌든 봄날 카페 창가에서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건, 커피가 맛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타벅스가 명소가 되는 이유

전국 어디든 스타벅스가 있지만, 모든 스타벅스가 같은 건 아니다. 특별한 경치를 가진 매장, 건축이 인상적인 매장,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는 매장이 따로 있다. 스타벅스 10대 명소 매장 리스트를 보면, 커피를 마시러 간다기보다 그 공간을 경험하러 간다는 표현이 더 맞겠다 싶다.


명소 스타벅스에 줄을 서는 것 자체가 콘텐츠가 됐다. 인증샷을 찍고, 공유하고, 또 다른 사람이 찾아온다. 커피보다 공간이 먼저 소비되는 시대다. 그게 나쁜 건 아니다. 좋은 공간이 더 많이 알려지는 것이니까.


성격 유형으로 사람을 읽는 시대

MBTI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INTJ라는 유형이 특히 자주 화제가 된다. 희귀하면서도 독특한 성격 유형으로 알려져 있어서인지, 스스로 INTJ라고 밝히는 사람들이 많다. INTJ 성격 총정리를 보면 그 특징들이 꽤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


성격 유형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설명하는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MBTI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대화의 시작점이 된다면 충분히 유용하다. 봄 오후의 카페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면 더더욱.


패스트푸드와 일상의 작은 즐거움

카페에서 대화를 마치고 나면 종종 패스트푸드가 생각난다. 배가 고픈 게 아니라, 그냥 뭔가 먹고 싶은 기분. KFC에서 새로 나온 오치킨버거가 그 기분에 딱 맞는 선택이 됐다. 오치킨버거 기본 가격과 칼로리를 미리 확인하면, 먹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줄어든다.


일상의 작은 즐거움은 대단한 데서 오지 않는다. 커피 한 잔, 가벼운 대화, 배고플 때 먹는 버거 하나 - 그 조합이 그날의 기분을 만든다. 봄날이라는 배경이 그 모든 것을 조금 더 좋게 만들어줄 뿐이다.


봄의 소소한 불편함

봄은 좋지만 환절기는 몸을 헷갈리게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잠이 많아지는 춘곤증 - 계절이 주는 선물에는 항상 작은 대가가 따라온다. 갑자기 몸 상태가 나빠지면 지금 문 여는 약국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 미리 찾아두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당황하지 않는다.


스타벅스 창가에서 시작된 오후가 MBTI 이야기를 거쳐 버거로 끝나고, 집에 돌아와 콧물을 닦으며 마무리됐다. 그게 봄날 하루다. 크게 특별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평범하지도 않은 하루. 그게 계절을 보내는 방식이다.

작가의 이전글돈값하는 티스토리 유료 스킨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