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속에 남은 어느 곳에 황무지의 시간대에 거기를 들렸다고 하자 때는 낮과 밤사이 어딘가였을 것이다 황금빛의 시간대에 다시 들렀다고 하자 이걸 ‘재방문’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미처 냄새는 같지만 보이는 풍경이 막연하다 냄새만 많은 걸 설명했을 뿐이다 이윽고 흐려진 당신
비슷하게 어떤 사람을 ‘다시’ 만났다고 하자 어쩌면 그저 기억해낸 것일지도 모른다 구름이 낀 얼굴을 한 자였다 따옴표처럼 이어폰을 꼈다고 떠올려보자 구름의 종류를 잘 몰라서 아쉽다 구름 꼈다는 건 그 혹은 그녀가 자신의 먼 역사 속 태양을 숨 쉰 때가 있었음을 뜻한다 꿈을 꾸듯 온 세상이 푹 젖어들었다 그 혹은 그녀는 잦아들어 어떻게 밝아졌다
당신은 돌아갈 것이다 당신 앞으로 온 택배가 있다 꿈속에서 당신은 해킹을 당한 듯 카톡이 연신 발송되는 걸 목도했다 누가 죽었다는,
이로써 상생이다
(비틀즈의 'Blackbird'를 재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