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 SNS 하루
나는 총 5개의 SNS 계정이 있다. 인스타그램에 3가지 계정이 있는데 하나는 개인계정, 다른 하나는 책과 영화본 걸 기록하는 계정, 마지막 하나는 폴댄스 영상을 기록한다.
그리고 블로그도 한다. 원래 블로그 처음 시작했을때는 일기처럼 썼는데 지금은 맛집, 여행,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거다. 애드포스트 등록 이후로 정보성 글을 쓴다. 먹는거, 노는거,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액티브한 사람인지라 제공할 정보도 많다. 물건에도 크게 애착을 가지다보니 신중하게 물건을 구매하는 편이고, 좋은 물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나의 추천으로 좋은 아이템을 겟한 사람들이 고마워 할때 이로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이란.
그리고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다. 짧은 글보다 정제된 글을 쓰고자 할때는 브런치에 쓴다.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써서 책을 출간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마음처럼 실천하는게 쉽지 않더라. 그래서 포기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성격이라 그냥 깔끔히 포기하고 취미로 글을 쓰기로 했다. 요즘 자주 이런생각이 든다. 인생이 얼마나 짧은데 스트레스 받고 살아야하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요리조리 피해다니며 살아가고 있다.
생각해보니 몇가지 더 있다. 혼자 약공부하는 내용은 노션이라는 플랫폼에 작성한다. 완전히 정제되지 않은 정보라 나 혼자 보는 용이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 일기장이 있다. 매년 겨울 스타벅스 다이어리를 겟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호갱이 된다. 회사 다니던 시절에는 출근해서 하루하루 일기를 썼다. 생각해보면 커피 마시면서 일기 쓰는 그 시간이 참 행복했었다. 일기를 보면 아무말 대잔치다. 어짜피 펜으로 쓰는거 지울 수 없으니 의식에 흐름대로 쓴다. 주로 나의 연애사가 많이 들어있다. 행복했던 이야기, 관계가 흔들렸던 이야기, 결국엔 파국으로 헤어진 이야기. 뭐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전부다. 모든 시간이 끝나고 제 3자가 되어 일기를 들여다보면 과거에 나를 안아주고 싶어진다. 많은 감정을 겪으며 인생 참 재밌게 살았구나. 하며 토닥이고 싶어진다.
기록하는게 참 좋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그냥 하게 된다. 친구들은 기록하는 것도 아무나 하는거 아니라고. 참 부지런한거라고 하더라. MBTI는 항상 P가 나오는데 P 유형의 사람도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걸 보니 계획적인 것과 기록을 좋아하는 건 별개인가보다. 나를 둘러싼 외부에 관심이 많아 기록하는 걸 좋아하게 된 것 같다. 그냥 흘려보내고 싶지 않아서. 잠깐의 찰나를 오래 더 간직하고 싶어서. 오늘도 조금은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 나와 너, 나와 우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나의 시선이 기록의 일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