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들이.
다들 봄이 좋다 가을이 좋다 하지만
나는 이맘때의 경주를 사랑한다.
7,8월은 너무 덥고
지금 이맘때 6월의 경주는
여름여름 하지만 한줄기의 시원한 바람이 있는.
호텔 야외 수영장이에서 놀아도
춥지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은.
게다가 온통 초록의 세상!
새벽에 호텔 발코니에 앉아
새소리와 더불어 호수뷰를 보면서
일상에서 떠나 자연을 벗 삼고 있으니
그저 좋다.
이곳 경주 힐튼에 오면
항상 아침 조식 코스에 가는데
여기의 커피는
다크하고 알싸한
아주 깊은 향이 난다.
물론 맛도 좀 다크 한 편.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함께
하루쯤 쉬어가자며 들렀는데
서로 얘기를 나누기보다는
각자의 시간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 무심한 듯 딸아이가 건네는
말에 대답을 하며
아이의 기분과 감정을 가늠해 본다.
딸은 평생 친구라지만
아이가 성장해 가며 나 또한 성장해 감을
느낀다.
경주의 초여름.
딸의 사춘기 어쩌면 인생의 봄과 여름사이.
그리고
이곳의 아메리카노.
나의 인생은 어디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