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약속을 무엇으로 생각할까?
' 오늘 압구정에서 볼까? '
' 몇 시에? '
' 오후 6시까지 압구정 2번 출구에서 보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약속이라는 것을 한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있는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은 약속이라는 것을 지키지 않는다. 아니 우선 정해놓고 보자라는 느낌이 강하다. 약속이 한번 깨지기 시작하면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은 점점 멀어지기 시작한다. 결국 그 결말은 서로가 남이 되었다. 왜 일부 사람들은 약속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
얼마 전 집안 행사로 인하여 집에 내려갔다. 내려가면 친구도 만나지 않고 그저 집에서 휴식만 취하려고 했다. 중간고사와 각종 과제로 인하여 심신이 지칠 때로 지친 상태였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내려간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되어 친구들이 만나자는 연락들이 오기 시작했다. 피곤해서 만남을 거절해도 됐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때 가장 절친한 친구들이라 거절하기가 힘들었다. 그렇게 친구들과 약속을 잡은 후 만나기 시작했다. 서울에 올라가기 전 날 중학교 때 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 앞 카페에서 공부를 하면서 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약속시간이 두 시간 정도 남았을 때 그 친구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다.
' 나 갑자기 일 생겨서 못 만날 거 같아 미안 '
그 친구의 문자를 읽고서는 '먼저 만나자고 한 사람이 이런 식으로 약속을 취소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갑작스레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를 하는 거라면 최소한 카톡이 아닌 전화로서 말은 했어야 한다. 그 친구에게 일방적인 약속 취소에 섭섭하다는 식으로 답장을 보냈지만 내게 돌아오는 답은 없었다. 그 이후 그 친구와는 자연스레 멀어지고 말았다. 우리 두 사람은 싸움으로 인해 멀어진 게 아니었다. 고작 약속 하나로 인하여,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깨지면서 멀어지고 말았던 것이었다. 만약 서로가 한 말에 대해서 지키기만 했으면 서로 멀어질 일도 없었을뿐더러 신뢰와 믿음이 깨지는 일 조차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어떠한 사람이 당신과의 약속을 어긴다면 그 사람은 다음번에도 약속을 어길 확률이 높다. 약속은 한 번 어기는 게 어렵지 그 이후로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참는다고 그 사람은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약속을 어기는 것이 자신의 특권이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니 더 이상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배려하지 말고 당당하게 그 사람들과 멀어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