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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주 Jul 16. 2024

7월 16일은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은 날"

직장인 일기 - 오늘 단 하나 인사이트



세상은 내가 감당하는 기회만큼 열린다.


벌벌 떨리는 손가락으로 처음 주식을 사게 되면 그때부터 주식의 세계가 열린다.

뉴스에 해당 기업이 나오기라도 하면 몸이 반사적으로 그 곳으로 향한다.

최근에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사고 난뒤, 한 달도 안되서 두산 지배구조 개편 뉴스가 나왔다.

"이게 무슨 일이야? 이해가 안되는데 " 하면서 여러 기사와 뉴스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아무리 기업에서 지배구조 개편을 한다해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말이다.

내가 가지니깐 보이기 시작하는 거다.


집도 그렇다.

자취를 한지는 4년이 지났지만 혼자 살 집을 구하는 것과 둘이 살 보금자리를 구하는건 너무나 달랐다.

왜 이전부터 청약을 하지 않았을까, 청약의 기회는 너무나 낮을까 부터 고민은 시작됐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비싸단 말은 10년전부터 들었는데, 이제서야 체감한다.

눈 떠 보니 한달 후에 몇천이 오르면 이 집을 놓친것만 같아 마음이 쓰리다.

곧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에 전세를 알아본 지 한달이 넘었다.

한달 전의 가격보다 거의 일억이 뛰었다. 

그때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라고 가볍게 넘어갔는데, 이제 진짜 계약하고 싶어지니 가격이 비싸졌다.그래서 조바심이 마음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부자들은 항상 이기는 게임을 해요. 기다릴 줄 알아요"

우연히 월급쟁이부자들TV 유튜브에서 청담캔디언니의 별명을 가진 함서경님의 인터뷰를 보게 됐다.

주식이든지 부동산이든지 모든 투자는 심리전이라고,

기다릴 줄 알고 참을 줄 아는 것. 그래서 항상 그 심리전에서 부자들이 이기는 게임을 한다고 했다.


물론 내가 부자가 아니라 100%는 이해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은 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건 확실히 알았다.

따라다니고, 쫒아다니고, 애타고, 나만 두고 모든 버스가 떠나버릴까봐 전전긍긍하는 삶.


이 태도로는 난 언제나 지는 싸움을 하는 것이다. 


20대는 가지고 싶은걸 따라가려고 살았지만, 30대에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매일 불안해하고 늦었다고 초초해하는 지는 게임을 하긴 싫다.


주식 투자도 내가 원할 때까지 기다려보고 싶다.

지금 째려보고 있는 저 아파트의 전세도 내가 생각한 논리의 가격대로 오는지 기다려보고 싶다. (물론 적극적인 태도로 말이다. 방관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

당연히 그 가격이 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그 집에 들어가지 않을 수 있지.


그래도 적어도 그건 지는 게임이 아니다. "그럼 저는 어떡해요. 망했어요" 라고 끌려다니는 삶이 아닐테니 말이다.


7월 16일은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은 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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