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이미 장마철에 들었고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도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다.
이제 습도와의 전쟁이다.
체감적으로 가장 쾌적한 습도는 40~60% 범위다. 봄과 가을이 가장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보는 이유는 적정온도에도 있지만 바로 습도가 알맞기 때문이다. 같은 온도에서도 봄가을에 비해 여름이 훨씬 덥게 느껴지는 이유도 바로 높은 습도에 있다.
기상청 과거 자료를 보면 보통 여름철 평균 습도는 80% 육박한다. 비가 계속 내리는 장마철에는 습도가 무려 90%를 상회한다. 이런 높은 습도에서는 적정 온도라 하더라도 사람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훨씬 덥게 느껴진다.
높은 습도는 사람의 건강과도 직결된다.
우선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가 높아진다. 보통 불쾌지수는 불쾌감의 정도를 기온과 습도를 조합하여 나타내는 수치를 말하는데 이는 (건구 온도+습구 온도) ×0.72+40.6’으로 계산해서 80 이상이 나오면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따라서 높은 온도에 습도 또한 높은 여름철에 불쾌지수가 80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괜한 일에도 짜증과 화를 내기도 한다. 이는 정신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사람에게서 화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여름철 높은 습도는 일상생활의 곳곳에 건강을 위협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여름철이면 생각나는 게 바로 세균 번식의 위험이다. 세균 또한 높은 습도가 최적의 배양과 번식의 조건 되므로 여름철 습도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그리고 높은 습도는 집안에 캐캐 한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여름철의 골칫덩어리인 곰팡이 또한 습도와 큰 연관이 있다. 특히 욕실이나 화장실 대변기 그리고 주방 싱크대 배수구는 항상 남아 있는 물기로 인해 곰팡이의 서식처의 근원지다.
글을 쓰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니 곰팡이는 공기 중에 떠 다니기도 한다고 한다. 따라서 호흡하는 과정에서 곰팡이 포자가 들어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 쉬워 천식이나 폐렴, 기관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름철 습도는 사람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여름철 습도 관리는 참으로 중요할 수밖에 없다. 우선 집안에 습도계를 비치하고 제습기를 이용 적정 습도 유지를 하거나 그 외 적절한 방법으로 습도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처럼 여름철의 불청객 습도는 퇴출만이 답일 수밖에 없다.따라서 복날 보양식도 좋지만 습도 관리가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