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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거창 신부범 Jul 25. 2019

볼펜 잉크가 뒤로 밀려 글씨 안 써질 경우 있잖아요

이럴 땐 일회용 라이터 가스압력을 이용해 보세요

키보드를 두들겨 프린터기로 인쇄하는 최첨단 디지털 컴퓨터 시대에 아날로그 볼펜을 사용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게 엄연한 현실이지요, 그렇다고 없어도 무방할 만큼 쓸모가 전혀 없는 볼펜도 아닙니다.사무실 책상 위에 볼펜 하나쯤은 항상 놓여 있는 이유도 전화상 연락처를 받아 적는 등 간단한 메모 용도로 시용하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볼펜을 사용하다 보면 볼펜심의 잉크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씨가 써지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볼펜 심볼에 이물질이 끼어 볼이 움직이지 않아 나오지 않는 경우 그리고 겨울철과 같은 낮은 외부 온도에 잉크의 점성이 굳어 잘 나오지 않는 경우 등 여러 원인이 있겠만 잉크가 뒤로 밀려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153 볼펜

잉크가 다 떨어져 나오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버리면 되지만 잉크가 남아 있어 그런다면 버리기에는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지요,


여기서 볼펜심의 잉크가 뒤로 밀리는 현상에도 과학적인 원리가 숨어 있다고 하는데요, 여름철과 같이 외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잉크심 내부의 '온도'도 덩달아 올라가고 압력 또한 높아져 '열팽창'하려는 성질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때 높은 온도에 의해 잉크의 '점성도'도 낮아져 상대적으로 압력이 낮은 뒤 공간 쪽으로 밀려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글쓴이도 가끔 겪어 본 경험이기도 하지만 볼펜을 무심코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다 꺼내보면 잉크가 뒤로 전부 세어 나와 입고 있던 옷도 버리고 볼펜도 못쓰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바로 주머니 속의 높은 온도에 볼펜심 내부의 열팽창이 일어나서 그렇게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볼펜을 호주머니에 넣는 행위는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겠지요,


그럼 여기서 볼펜의 잉크가 뒷부분으로 완전히 세어 나오지 않고 어느 정도 뒤로 밀려 있는 상태라면 원상 복구시켜 재사용할 방법을 찾아봐야 되는데요, 보통의 경우에는 볼펜심 뒷부분에서 입으로 세게 불어 내는 방법을 쓰곤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에는 심한 공기압을 불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고  때론 현기증까지 유발하는 등의 고통도 따르게 되지요,


그렇다면 여기서  힘도 들이지 않고 고통도 없이  뒤로 밀려난 잉크를 심볼 쪽으로 간편하게 밀어내어 볼펜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직장 동료에게 배운 놀랍고도 확실한 방법을 알려 드리고자 하오니 혹시 잉크가 뒤로 밀려 사용할 수 없게 된 볼펜이 주위에 있다면 한번 따라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볼펜 잉크가 뒷 측으로 밀려 글씨가 안 써질 때 복구해 사용하는 방법


우선 볼펜의 심벌 부분을 분리시킵니다. 그리고 난 다음 심 뒷부분을 위의 사진처럼 일회용 가스라이터 가스 분출 노즐에 정확히 꼽은 다음 분출 보턴을 눌러 가스를 분출시키면 가스의 압력에 의해 뒤로 밀려난 잉크가 볼펜심 쪽으로 쉽게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때 주의할 사항은 분출 버턴을 살짝살짝 눌러야 된다는 점이지요, 길게 누르면 가스압의 급속한 이동으로 잉크가 밖으로 튀어나갈 염려가 있으니까요,


단. 젤 잉크를 사용하는 신형 고급 펜보다 첫 번째 사진에서와 같이 모나미 153 구형 볼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점을 알려 드립니다. 아울러 그럴 사람도 없겠지만 혹시 이 방법을 쓰기 위해 라이터를 새로 구입할 분이 있다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는 점도 강조드리고 싶군요, 라이터를 구입할 돈이면 볼펜을 새로 살 수 있기 때문이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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