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함부로 꺾을 순 없듯이
생각도, 글도, 그림도
걸려있는 누군가의 명찰
무심코 옮겨 심은 꽃에도
누군가의 밤이,
누군가의 고민이,
누군가의 시간이
창작의 들판을 거닐다,
한 송이 꽃에 머물 때
명찰을 어루만지며
읊조리는 작은 감사의 인사
누구나 꽃을 가꿀 수 있듯
누구나 생각을 피울 수 있듯
서로의 정원을 지켜주는
명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