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by 현씨


꽃은 누구나 볼 수 있지만

함부로 꺾을 순 없듯이

생각도, 글도, 그림도

걸려있는 누군가의 명찰

무심코 옮겨 심은 꽃에도

누군가의 밤이,

누군가의 고민이,

누군가의 시간이


창작의 들판을 거닐다,

한 송이 꽃에 머물 때

명찰을 어루만지며

읊조리는 작은 감사의 인사

누구나 꽃을 가꿀 수 있듯

누구나 생각을 피울 수 있듯

서로의 정원을 지켜주는

명찰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