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회사 일이 사실 없다
수업 전 후, 등원 학생들만 체크하고, 쓰레기통 비우는 것 외에는 정말 할 일이 없는 날이다.
원래라면 마케팅을 해야 했지만. 지금은 직원이 있으니까 하하하하
그런데 왜 집에 안 가느냐
처음에는 둘째 딸이 친구들을 데리고 집에서 놀았기 때문이다.
큰애도 집에 있고, 다들 아는 애들이니까. 그냥 나도 쉴까 하는 마음으로 만화나 유튜브나 보면서 회사에 있었다.
둘째 친구들이 집에 갈 시간이라, 큰애한테 전화해서 이제 집에 갈까 했더니
엄마 오면 잔소리한다고 제발 오지 말라고 한다.
와...
똥 누는 동안도 엄마 얼굴 봐야 한다며 화장실 문 열고 똥 싸게 하던
심지어 똥 누는 동안에도 안고 있어야 한다며
안고 똥 누게 만들었던 그 큰애가
이제는 다 컸다고 잔소리할 거면 오지 말라고
엄마 오면 오늘 공부 안 한 터 들키니까 제발 늦게 오라고, 지금부터 공부한다고 한다.
와....
시간이 가긴 가는구나.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이제 막 나 밤에 호프집에서 맥주 마셔도 되는 날도 올까나?
그래봤자 즐거운 흥청망청 술친구가 없어서 안 되겠지만......
먹을 것만 해놓고 나오면 밤 12시에 들어가도 암말 없는 다 큰 자식들이 되었구먼 ㅋㅋㅋ
그런데
그래도
뽀뽀해 주고, 안아주면 좋아서 헤헤 거리는 주제에 말이다
암튼 참 대놓고 놀고, 글 쓰고, 어색한 시간이다.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