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때만 오네요...

by 지망생 성실장

필라테스를 3개월을 완전히 결석없이 끝내고

다시 필라테스를 시작한지 2주가 지났다.


운동의 효과를 조금 느끼면서, 다행이라고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운동으로 약간 생기있어졌으며

큰딸은 사춘기와 교우관계 속에서 힘들어하다가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으며

둘째딸은 아이에서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이성에게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연예인을 좋아하기도 하는 눈치다.


그런데...

여러 상황상

1박2일 일정이 계속 있었다.

나는 애초에 여행을 좋아하지 않고, 체력적으로 1박2일을 다녀오면 1-2일은 드러누워야 일상회복이 가능한 사람이다.


그런데 계속 일주일마다 1박2일을 해댔으니...


아마도.. 그래 아마도 체력의 문제일 것이다.


어제 나는 둘째를 때렸다. 욕은 안했지만. 손으로 발로 막대기로 때렸다.


일하는 남편에게 전화해서 폭언을 하고, 다 너 때문이라고 소리치고

경찰을 부른다는 남편에게는 경찰을 부르리고 했다.


경찰을 부른다..

솔직히 무서웠다.

그런데 불러줬으면 싶었다.


그럼 다시는 아마 내 딸들을 때리지 않겠지.

나 따위의 엄마보다 더 나은 사람이 길러주겠지 싶었다.


그 와중에 매를 맞은 둘째에게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

그래도 제법 컸는지, 잘못한 점 3가지를 잘 써왔다.


둘째는 잘못을 하긴 했다. 살살 거짓말도 하고, 하지 마라는 말을 무시하기도 하고..

그래도 무조건 폭력은 나쁘다.

심지어 발로 밟고...


학원에서 돌아온 큰애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끼고 눈치를 보면서 무슨일인지 물어봤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냥 방에 들어가서 "썅년의 미학"을 읽다가 잤다.

아이들은 알아서 뭘 하다가 자는 것 같았다.


안방에서 같이 자던 둘째는 본인 방에서 잤고

남편은 평소보다 빨리 새벽 1시에 와서 나를 깨웠지만 나는 일어나지 않았다.

남편은 몇달만에 설거지를 하고 자는 것 같았다.


나는

한심한 나는 오늘 11시까지 펴저 자다가 간신히 출근을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도처히 봐줄 수 없는 둘째의 맞춤법 상태를 보고

반성문 몇줄을 쓰는데. 정말 맞춤법이 10개이상 틀렸다.


집 근처 독서논술 학원에 상담전화를 했다.

영어 선생님이 국어가 좀 딸리니까 영어가 안 는다고 하던 상담 내용도 기억나고..


그냥 다 학원으로 돌리고

신경끄고 살아야지..


경찰을 불러서 혼나면 혼나는 거고

이혼하면 이혼하는 거고

남편이랑 사업에서 갈라지면 갈라지는 거고

그냥 그렇게 사는거지


사지가 무겁다

아무 생각도 하기 싫다.


그런데.. 브런치에 이런 글을 써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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