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커피숍에서 미팅을 한다.
거래처 사람들과 이야기 할 때 커피숍을 간다
직원을 혼낼때 커피숍에 간다
남편과 노트북을 들고 커피숍에 간다
오늘은 뭘 먹었고, 오늘은 어떤 일을 했고, 누가 밉고, 누가 좋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기도 한데
어떤 안건이 있고, 결론을 내리는 회의가 아니라
"그냥 그렇구나..." 하는 대화가 영양가가 없게 느껴지고 재미도 없고,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친정 엄마와 친정 언니랑 2주에 10분 정도 짧게 근황을 논하거나
집안일을 어찌할지 결정하는 정도의 대화 뿐
통화 목록은
남편 사장과
큰딸
작은딸이 전부이다.
나이 44살 친구하면 떠오르는 3명이 있긴 한데...
1년에 한번도 못 만나고
만나서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침에 애들이 8시 30분에 등교하면
좀 더 아침 잠을 잔다
남편이 자고 있는 집이라 너무 고요해서, 남편이 내 전화 통화 내용을 다 들을 것이기에
전화를 하기가 불편하다
10시-11시 출근해서
나 혼자 근무하지만
거의 절반이상은 남편이 옆에 붙어있고,
상담 전화를 하다보면, 말하기가 싫고
상담 전화가 없으면, 돈을 못 버는 거니가 심장이 쪼그라들어서, 업무시간에 전화하는 일탈행위를 못하겠다
8시쯤 퇴근해서 집에 가면
애들 공부시키고, 설거지하고, 빨래 돌리고, 애들 혼내고, 애들 칭찬하고 애들이 하는 말 듣다가
11시 되면 다들 재우고
시간이 늦었네... 자야지 하면서 잔다.
월급쟁이면 점심시간에 전화를 하고 했을까?
잘 모르겟다
일단 남편 사장이 붙어있는게 큰 것 같다
아..
사실 브런치에 글쓰러 올때는 매우 힘들때다
장사가 안되서, 돈때문에 머리가 아플때
건강이 안 좋아서 지칠때
애들이 미워서 괴로울때 등등이다
지금은 애들은 이제 이뻐졌는데
장사가 안돼고
건강이 안 좋고
추석! 이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브런치에 온 것 같다
추석! 명절 스트레스를 나눌 친구가 없어서 온 것 같다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