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취직은 했니 헤매고 있니

라이킷 232 댓글 3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Bigpicture Oct 21. 2018

신입 디자이너를 위한 알짜배기 취업가이드

주니어 디자이너 취업톡 - Episode 1

안녕하세요. 주니어 디자이너를 위한 커뮤니티, Bigpicture입니다.

이제 회사에서 갓 취직한 저희도 바로 얼마 전이었던 취준 시기를 되돌아보면 하나부터 열까지 막막했었던 것 같아요. 마땅히 물어볼 선배들도 없었고,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등에 대한 정보가 (특히 디자인 쪽은 더욱) 없어 정말 힘들었거든요.

디자인과 갓 졸업했는데 뭐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디자인 에이전시는 뭐가 있나요?

스터디는 뭐예요..? 어떻게 구하는 거고 도움이 많이 되나요?

최신 디자인 관련 정보는 다들 어디서 얻는 거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빠밤 -) 구직 정보를 얻는 곳부터, 취준 하면서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들, 대기업 및 디자인 에이전시 종류와 분류 등 빅픽쳐 멤버들의 기억을 되살려 꿀팁들을 열심히 끌어모아 왔어요. 디자인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예비 디자이너 여러분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시작해보겠습니다.

1. '나'라는 디자이너의 아이덴티티 + 로드맵 정리

‘어떤 디자이너가 될 것인가. 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어떤 일을 하며 보내고 싶나요?’

간단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부딪혀봅시다.

우선 직무별로 나의 디자인 히스토리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 보는 거예요. 종이와 펜으로 그려도 되고, Word나 Excel 등으로 시작해도 상관없지만, 시간 순서대로 생각나는 프로젝트 혹은 활동들을 일단 쭉 리스트 해봅니다. 그리고 각 항목별로 짚어가며 각 프로젝트가 왜 특별했는지, 나는 거기서 어떤 일을 맡았는지 기억을 더듬어가며 1-2줄 정도로 간단히 주석을 달아보는 일을 합니다.

약간은 귀찮은 이 일을 하고 나면 성향이 비슷한 프로젝트들이 보입니다. 그럼 그것들을 같은 카테고리로 묶어봅니다. 카테고리는 ‘UX’, ‘UI’ 등의 직무별로 묶을 수도 있고 콘셉트작인지 실무인지, 혹은 비주얼 강점인지 등의 프로젝트로 그룹핑할 부분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항목별로 그 일에서 어떤 역할이었고, 아웃풋은 어땠는지 간단하게 한두 줄로 주석을 달아봅니다.

TIP. 핵심은 그동안 내가 했던 디자인 타임라인을 그려보며 스스로의 업적(?)에 대해 이해하고,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것입니다. 이 첫 단계를 탄탄히 다지고 나면, 이후 자소서나 포폴 구축 단계 진입 시 상당한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습니다.

2. 본격 채용 사이트 구독하기

1) 밑져야 본전 대기업!

아마 취업준비를 시작했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대표적인 사이트입니다. 보통 3~6월이 대기업 상반기, 9~12월이 대기업 하반기 공채 시즌인데요, 다양한 직군의 채용 데이터와 헤드헌터들로부터 베이직한 정보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의 신입, 인턴, 경력 채용공고가 제공되며, 지원 전에 참고해야 할 기업 기본 정보, 합격 스펙, 합격 자소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잡코리아는 현직자의 직무 인터뷰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소개서에 대해 별점을 매기는 시스템이 있어 별점 높은 자기소개서를 보면 처음에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참고할 수 있어 좋습니다.

2) 스타트업 & 디자인 에이전시

원티드는 주로 중견 기업 ~ 스타트업 채용 소식을 제공하는데 떠오르는 핫한 스타트업 정보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원티드 사이트 자체 채용 추천 시스템을 통해 추천자와 지원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종종 교육 이벤트 및 세미나도 진행하기에 종종 들어가서 구경해볼 만합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코칭 서비스도 생겼습니다.) 로켓펀치는 스타트업 네트워크로서, 지원자가 공개 프로필을 업로드하면 기업의 인사담당자로부터 연락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인을 통해 원하는 기업에 연락할 수 있으며, 추천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 에이전시는 소규모일수록 각 회사의 SNS를 팔로우해놓는 것도 빠른 채용 소식을 얻는 데 좋은 방법입니다. 관심 있는 회사가 있다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계정을 구독해봅시다.

TIP1. 네이버, 카카오, 라인 등 일부 대기업과 에이전시, 스타트업은 해당 기업의 채용 사이트에서만 오피셜로 제공되는 정보들이 자주 올라옵니다. 특히, 네이버나 카카오, 라인은 타 채용포털 사이트에서 노출되지 않는 자회사 채용정보를 해당 기업 채용사이트에만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가고 싶은 기업이라면 북마크를 해두고 수시로 채용공고를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TIP2. 디자인 회사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면! 선 감사 후 아래 링크를 클릭해봅시다.

REASIGN의 구독자 박상욱 님께서 정리해주신 국내 디자인 스튜디오 리스트입니다. (천사인 듯) 국내 디자인 에이전시와 링크가 있어 각 업체의 정보 및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us18.campaign-archive.com/?u=af3fa310f788062e2a1af62d3&id=6ccc99f43c

원글 링크: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453023748049059&set=a.101648636519927&type=3&theater

TIP3. '인하우스' 혹은 '디자인 에이전시'란 이름에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디자인 에이전시와 인하우스의 차이, 디자이너 타입별 추천이 궁금하시다면 미국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계신 브런치 이상인 작가님의 '에이전시를 갈까? 인하우스를 갈까?' 글을 클릭해봅시다. (https://brunch.co.kr/@sangster/27)

3. 그 외 알아두면 쓸데 있는 취준 사이트들

자소설닷컴은 각 지원 분야와 희망기업마다 익명 채팅방이 생성되어 정보 공유 등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소설닷컴에서 원하는 회사의 현재 채용 항목을 클릭하면, 해당 직군 자기소개서 문항이 제시되어 바로 작성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글자 수 제한을 확인 기능과 즉시 맞춤법 검사를 하는 기능이 있어 생각보다 편리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태 썼던 기업들의 자소서, 리스트를 저장해서 한눈에 볼 수 있어 히스토리 관리에도 용이합니다. (강추!)

에듀스는 대기업 준비 시 유용한 정보들을 얻는 데 유용합니다. 인적성 모의고사를 칠 수 있 수 있어 감 잡기에 도움이 됩니다. 코멘토는 무료 현직자 취업 멘토링 사이트로, 관심 있는 회사의 인증된 현직자들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잡플래닛은 대기업에서부터 중소기업, 강소기업, 스타트업까지의 기업 후기 및 면접 후기를 볼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잡플래닛 제휴 대학생이라면 잡플래닛의 모든 정보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고 하니, 학교가 잡플래닛과 제휴되어있는지 확인해보세요.(현직자시라면 블라인드) 예상 연봉 등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 싶으면, 크레딧잡에서 전국 42만 법인기업의 연봉, 고용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스터디 활용하기

(카페/오픈카톡)

디자이너 직군으로 지원하려는 데 스터디가 필요할까요? 스터디의 구성원에 따라 스터디의 유용성이 달라지긴 하겠지만, 저희는 일단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보가 빨라야 취업 소식도 듣게 되고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더군다나 디자인 업계는 좁다 보니 더 빨리 네트워킹을 할 수 있으니까요 :) 같은 공채 직군을 지원하는 멤버들끼리 스터디로 만나면, 기업분석 자료도 공유하고 자기소개서부터 포트폴리오, 면접까지 서로 체크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스터디는 보통 취업 준비 카페나 카카오톡 오픈 카톡으로 많이 구하는 편입니다. 대표적인 취업 준비 카페로는 독취사, 닥치고 취업, 스펙업, 취업대학교, 공취사(공기업 디자이너 준비)가 있으며, 카페 말고도 다양한 루트로 스터디원을 구하거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도 지원 희망기업, 직무를 검색해서 스터디를 구할 수 있는데요, 익명 채팅을 통해 지원자들끼리 정보공유를 하기도 하고, 자소서, 면접, 포트폴리오 스터디를 구할 수 있어 생각보다 좋은 루트입니다.

5. 스스로를 믿고 계속 도전하기

'졸속이 지완을 이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도 서둘러서 일을 저지르는 것이 완벽하게 준비하느라 우물쭈물하는 것보다 낫다'는 뜻으로 손자병법에서 언급된 말인데요,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일단은 ‘Just do it!’ 해보자는 말입니다.

취준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잘 되는 다른 동기들이나 주변인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휩쓸리지 않고 더 '내 인생이다'라고 생각하고 '내 고민이고 내 결정이다'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주변 따라가다 보면 정작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우리 모두 너무 조급해하지는 말고, 스스로를 믿고 계속 도전해봅시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빅픽쳐를 그리는 주니어 디자이너가 되어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