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급행철도
우리나라 철도는 수송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열차를 이용하는 것으로는 관광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철도 인프라가 그다지 뛰어나지 않은 데다가 전면 주행영상을 감상할 수 없다는 점도 분명 마이너스지만, 타는 것 그 자체로 무언가를 즐기기 어렵다는 점은 철도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일본은 워낙 많은 철도 교통이 있다 보니 우리나라처럼 수송 일색의 철도도 꽤 찾아볼 수 있다. 치즈급행철도는 수송에 특화된 점을 장점으로 살려 특급열차까지 유인했다. 이 노선은 제3 섹터 철도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뛰어날 수 있었던 데는 다른 노선과의 차별성을 확실히 갖췄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풍경 감상하기에는 아주 불편한 노선이다. 끊임없이 터널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일본 혼슈 섬 서부에 자리한 추고쿠 산맥을 정면돌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마치 최근에 개통하는 신칸센 노선을 보는 것만 같다.
그러나 이 노선은 개통한 지 벌써 30년이 된 노선이다. 산인 지역과 산요 지역을 잇는 가장 빠른 철도라는 자부심이 노선명에도 '급행'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터널 일색의 노선을 전면 주행영상으로 담아보았다.
https://youtu.be/4Zm5qmTAU_s?si=5vnB5TZJMu5nLg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