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지키는 요리 EP.3 버터감자구이
참 맛있는데 소화가 안된다.
적당히 먹으면 좋을텐데, 끝도 없이 처먹으니까 그렇겠지.
나에게 감자는 멈출 수 없는 중독의 극치, 끝없는 사랑, 그야말로 탄수화물 그 자체이다.
사사롭게는 '포카칩, 포테토칩, 프링글스, 오감자'로 이어지는 수많은 감자 과자들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그새를 못참고 먹어대다가 정작 식사 때는 배가 부르게 되는 '통감자'.
하지만 궁극의 요리는 설탕 약간, 소금 약간 넣고 포슬포슬 삶아버리는 '삶은 감자'일 것이다.
카레나 볶음 요리를 하고 남은 감자를 다른 요리에 쓰기보다 그냥 삶아버릴 때가 많다.
이 날은 어쩌면 운동을 평소보다 2~3배는 더 해야하는 탄수화물 파티가 나도 모르게 발생하는데
남은 감자를 앉은 자리에서 다 해치워버리는 그 중독의 맛은 그야말로 감동이라 할 수 있다.
매번 감자를 삶아 먹다가, 오늘은 남은 감자를 버터에 구워보았다.
설탕에 졸여지며 갈색 빛이 감도는 이 음식에 오늘도 멈추지 못하게 될 것이다.
소화만 잘되면 진짜 계속 먹고싶다. '매일 감자만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