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알아보는 현시점 핫플 현황, 유망주를 알아보자
한국 사람이라면 무조건 아는 동네,
최근 한국에 놀러 오는 외국인들도 명동보다 더 찾고 있는 동네, 바로 성수입니다.
옛날부터 우리는 이런 장소를 '핫플'(핫플레이스)라고 불렀어요.
제가 중학생일 때에는 강남, 명동을 핫플이라고 불렀고 시험이 끝난 날 자유를 만끽하러 친구들과 가기도 했죠. 하지만, 2024년에 핫플하면 떠오르는 장소는 매우 달라졌습니다.
총 500개의 응답 중에 명동은 단 6건이었고, 강남은 33건으로 10%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반해, 성수(성수동+성수)는 125건, 홍대는 78건으로 핫플하면 떠오르는 장소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 잡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죠.
실제로, 성수동은 한 달 평균 오픈되는 팝업스토어가 평균 100개일 정도로 현시점 한국에서 가장 핫한 장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업들이 팝업을 할 수 있는 대형 장소의 임대료가 하루에 2~3천만 원이나 될 정도로 임대료가 비싼 것을 감당할 정도죠.
그렇다면 성수는 정말로 현시점 최고의 핫플이 맞을까요? 성수 다음의 핫플은 어디가 될까요?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빌보가 협업, 수집한 데이터로 핫플 현황과 유망주를 알아보시죠 0. <
오픈서베이 X 빌보 데이터 출처
조사 기간: 2024.01.31 ~ 02.01
조사대상 및 표본수: 오픈서베이 20~35세 패널 500명
성별 - 남녀 4:6 비율
지역 - 서울/인천/경기 5:3:2 비율
표본오차: 80% 신뢰수준에서 ±2.87%p
*해당 콘텐츠는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함께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빌보가 직접 해석하고 핫플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Thanks to 오픈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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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와 성수는 각자 위치한 강동, 강서를 대표하는 핫플입니다.
핫플 연상 조사 결과(1~3순위)에 따르면 성수가 1위, 홍대는 2위이지만 단 18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적죠. 하지만, 1순위로만 조사 결과를 추리면 압도적으로 성수가 높습니다. 전체 3명 중 1명이 성수를 선택했으며, 홍대보다는 약 1.5배 정도 많은 응답을 기록했죠. 그렇다면, 성수가 최고 핫플일까요?
조사 결과를 나이로 심층 분석하면 매우 흥미로운 결과가 나옵니다. 홍대의 경우 20~24세의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기록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감소하는 반면, 성수는 정반대로 35~39세의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기록하고 나이가 어려질수록 감소하죠. 즉, 20대 초중반에게 최고 핫플은 홍대, 20대 후반 ~ 30대에게 최고 핫플은 성수인 것입니다.
이런 차이는 두 지역의 구성인구 연령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여요. 홍대는 대표적인 대학교가 주변에 여러 개(홍대,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 있어 20대 초중반 대학생들의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을 타깃으로 한 가성비 가게, 식당, 술집들이 많고 유흥을 즐기는 클럽, 감성주점도 많아요.
이에 반해, 성수는 주변에 대표적인 대학교가 많지 않아(건대, 세종대, 한양대 학생들은 주로 건대를 활용) 상대적으로 연령층이 높습니다. 이들을 타깃으로 하다 보니 다소 차분한 곳들이 많죠. 실제로, 클럽이 몇 걸음만 가도 나오는 홍대와 다르게 성수는 클럽이 단 1개도 없다는 점은 두 핫플의 극명한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처럼 성수, 홍대는 각자의 개성을 지키며 압도적인 핫플 1군에 올라서 있어요. 이 외에는 이태원(한남동), 신사(압구정, 가로수길), 을지로가 그 밑의 장소와 나름의 격차를 보여주며 핫플 2군을 이루고 있죠.
그렇다면 1,2군에 속하지 못했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핫플 유망주는 어디일까요?
인기가 더 많아질 핫플 조사 결과(1순위)와 핫플 연상 조사 결과(1순위) TOP 5를 비교하면, 3곳의 차이가 보입니다. 잠실(송리단길), 문래동(문래 창작촌), 신당동이 그 주인공이죠. 사실, 이 중에서 잠실은 핫플 유망주라고 말하기는 다소 어려워요. 우리 모두가 어렸을 때부터 친숙했던 롯데월드가 있고, 엄청난 쇼핑 플레이스 롯데월드몰도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전부터 유명하지도, 대형 쇼핑 플레이스도 없는 문래동과 신당동 이 2곳만 핫플 유망주로 선정했어요.
문래동의 경우 문래 창작촌을 중심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조금씩 번창하기 시작했고, 여러 기업(아식스, 르 라보 등)이 단기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을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는 핫플 중 하나입니다. 문래동 폐공장을 리모델링한 팝업스토어 공간 ‘꼴라보하우스’도 볼 수 있어요. 철강산업의 중심에서 예술창작촌이 되기까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문래동만의 매력이 있죠.
하지만, 최근 들어 문래동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요. 이는 다소 한정적인 오프라인 공간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쎈느, 프로젝트 렌트, 무신사 스튜디오 등 곳곳에서 팝업이 열리는 성수와 달리, 문래동은 꼴라보하우스 외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만한 장소가 부족하죠. 이런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문래동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메인 핫플로 올라서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이에 반해 신당동은 페이스가 매우 좋습니다. 문래와 유사한 시기인 2010년대 후반부터 번창하기 시작해 현재는 핫플에만 붙는다는 '힙'이 붙어 "힙당동"으로 불리고 있죠. 게다가 문래와 달리 최근에 오히려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져 1억 원대 권리금이 있는 곳도 나타나고 있어요. 작년에는 신당역에서 글로벌 신발 브랜드 VANS(반스)가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며 핫플 유망주로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당동의 페이스가 매우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NEXT 성수가 될 정도의 핫플까지는 못 올라설 것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성수가 압도적인 핫플로 올라설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인 '대규모 공간 활용'(아더에러, 탬버린즈, 피치스 대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을 신당에서 하기 어렵기 때문이죠.(좁은 골목길 다수, 매우 혼잡한 교통 등)
데이터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제가 꼽은 NEXT 성수는 삼각지(용리단길)입니다. KTX가 다니는 교통의 요지, 널찍한 길, 주변의 많은 회사(아모레퍼시픽, LS)까지 핫플이 되기에 너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로 삼각지 인근에 핫한 곳들도 많이 생기고 있어서(2시간 웨이팅 고기집-몽탄, 아모레 용산 등)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안고 지켜보고 있는 지역입니다 :)
여러분들 마음속의 핫플은 어디인가요?
흥미로운 핫플 변화를 함께 예상하고, 지켜보시죠 0.<
이번 글은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와 빌보가 직접 협업하여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오픈서베이는 제가 예전에도 추천드렸을 만큼 상당히 애정이 있는 데이터 플랫폼이었는데, 이번에 협업을 통해 전문적인 설문 조직화, 모집단 구성 도움을 받음으로써 오픈서베이의 전문성을 경험하게 되었어요.
특히, 오픈서베이의 데이터 분석 툴인 '오픈애널리틱스'를 이번 협업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는데 매우 놀랐습니다. 단순히 조사 결과를 나열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결과를 요약해 주고, 순위형 문항 결과 분석과 그룹별 데이터 비교분석등 심층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게다가 분석한 결과물을 보고서로 만들어주는 기능까지, 마케터로서 세상이 이렇게나 좋아졌구나..라고 느끼게 해 준 데이터 분석 툴이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소비자, 트렌드를 정확한 데이터로 정확히 알고 싶다면 오픈서베이를 애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해당 글에 활용되었던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보고 싶다면 하단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